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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코스닥ETF, 셀트리온 이전 영향은 ETF 순자산 2.5조원 중 셀트리온 비중 27%, 포트폴리오 조정 주목

이충희 기자공개 2018-01-18 08:33:2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조만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게 되면서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닥 지수가 급등하며 관련 ETF 규모가 대폭 커져 있어, 셀트리온 이전상장이 ETF 포트폴리오 조정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자금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4~5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6000억~7000억원 안팎에 불과했던 코스닥150 관련 ETF 순자산 규모는 이달 11일 기준 2조5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급격히 불어난 코스닥150 ETF 자산 중 현재 약 6800억원은 셀트리온 주식에 투자되고 있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이 코스피150 전체 시가 총액 대비 26~27%에 달해 자연스레 투자 금액이 커졌다. 이 자금들은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되면 나머지 코스닥150 구성 종목들에 재분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될 종목은 시총대비 자금 유입률 기준으로 메디포스트와 홈캐스트, 크리스탈 등이다. 시총 9006억원인 메디포스트는 66억원이 새로 유입될 것 보여 시총대비 비율이 0.7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홈캐스트 0.73%, 크리스탈 0.71% 수준이 예상된다.

유입 강도(유입자금/거래대금) 기준으로는 리노공업, 한국정보통신, 동국제약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이 8505억원, 거래대금 24억원 수준인 리노공업은 새롭게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44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측됐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유입강도가 1.83을 기록, 전체 종목 중 1위였다. 거래대금 대비 한번에 유입되는 자금이 많으면 주가의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

코스닥 시총 2~3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은 큰 덩치만큼 신규 유입되는 자금도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는 794억원, 신라젠에는 449억원이 코스닥ETF를 통해 신규 유입될 것으로 분석됐다. 유입 강도 기준 각각 0.27과 0.08, 시총 대비 유입률 기준 각각 0.45%와 0.68% 수준이다.

셀트리온이 빠진 코스닥150 지수 자리에는 테라세미콘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3000억원 수준인 테라세미콘에는 코스닥150 ETF 관련 자산 중 80억원 정도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입강도와 시총대비 유입률은 각각 2.76과 2.83%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피200 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셀트리온에는 코스닥150 ETF 자금이 빠져나가는 대신 코스피200 지수 관련 ETF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총 1조2598억원이 유입돼 유입강도 2.24, 시총대비 유입규모는 3.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하고 코스닥150 관련 ETF 추종 자금 규모도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시기가 가까워지는 만큼 덩치가 커진 코스닥ETF 자금 향방을 분석해 보는 것도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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