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영향력 확대…홈쇼핑 업계 '긴장' [CJ오쇼핑-E&M 합병]방송사업자 협상서 활용 카드 많아져…"오쇼핑 행보 예의주시"
노아름 기자공개 2018-01-18 07:56:4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8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출액 기준 홈쇼핑 1위 사업자인 CJ오쇼핑이 콘텐츠사업자 CJ E&M을 합병하는 배경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홈쇼핑업계는 CJ오쇼핑이 강화된 플랫폼 영향력을 기반으로 방송사업자와의 협상에서 우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향후 CJ오쇼핑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홈쇼핑업계는 '양강'으로 꼽히는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선두권을 달리는 가운데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쇼핑 등이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형태가 수년간 지속돼왔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CJ오쇼핑이 GS홈쇼핑을 앞서고 있지만 취급고(거래액)는 GS홈쇼핑이 가장 많다. 영업이익을 들여다보면 순위는 또 뒤바뀐다. 효율적 운영을 강조하는 현대홈쇼핑이 수익성 관리에 두각을 나타낸다는 평가다.
이처럼 영원한 1위가 없는 시장에서 CJ오쇼핑의 CJ E&M 인수합병은 홈쇼핑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CJ오쇼핑이 강화된 협상력을 바탕으로 채널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CJ오쇼핑이 미디어커머스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보다 득이 많은 선택인 것 같다"며 "향후 CJ그룹의 방송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홈쇼핑업계에서는 CJ오쇼핑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홈쇼핑업체는 메인 방송뿐만 아니라 데이터홈쇼핑(T-커머스)의 채널에 민감하다. 일례로 현대홈쇼핑은 2016년 지상파 채널 사이로 번호를 변경하며 외형 확대를 꾀했다. KT IPTV를 이용하는 460만 가구에 송출되던 기존 현대홈쇼핑 방소는 B급 채널로 일컬어져왔으나, 지상파 사이의 S급 채널로 위치를 바꾸며 황금 채널(지상파 채널과 인접한 채널)에 안착했다.
CJ E&M은 TvN, Mnet, Ocn 등 수십개의 방송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라는 면에서 CJ오쇼핑이 활용 가능한 카드가 많아졌다는 평가다. 홈쇼핑업계는 SO(유료방송사업자) 등 플랫폼 사업자와 홈쇼핑 사업자 간 줄다리기 협상이 일단 시작되면 송출수수료 등 홈쇼핑사의 부담이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송사업자와 홈쇼핑사는 그동안 자율협상을 통해 홈쇼핑 송출계약을 맺어왔으나 사업자의 수수료 부담이 가중돼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재에 나선 상태다. 과기부는 송출수수료를 산정할 때 홈쇼핑·유료방송사업자의 수익구조 및 송출수수료 수수에 따른 방송사업 매출의 증감 등을 고려하도록 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IPTV나 SO 등 사업자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CJ오쇼핑이 CJ E&M과의 패키지 협상을 시도할 경우 CJ오쇼핑은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밖에 없다"며 "업계의 경쟁이 가속화되기를 바라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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