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합치고' CJ, 차세대 중심 사업재편 '속도' [CJ오쇼핑-E&M 합병]계열사 합병·비주력 매각…4차산업 비즈니스 토대 마련
김기정 기자공개 2018-01-19 08:23:2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8일 16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가 사업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 간 합병을 잇따라 추진하는 동시에 비주력 계열사는 매각 및 매각 검토에 나섰다. 일찍이 세운 4대 사업축 아래에 융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군들을 묶어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비즈니스 토대를 마련한다는 장기 전략이다.'아마존'과 '알리바바'. CJ오쇼핑이 지난 17일 CJ E&M 흡수합병 결정 이유를 설명하며 언급한 키워드다. 알리바바가 스필버그 영화사 지분을 인수하고 아마존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환경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합병 이유로 해석하지만 CJ는 2007년 일찍이 지주사로 전환해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해소해야 할 순환출자나 지분구조가 크게 없다. 승계 또한 아직은 먼 일이다. 순수한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 단행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CJ가 노리는 건 미디어와 커머스의 융복합 효과다. 오랜 기간 양사가 구축한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하면 두 회사의 해외 진출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1차적 효과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그 이상의 고차원을 지향한다. 빅데이터와 콘텐츠, 커머스 등 융합을 통한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비즈니스 구현을 꿈꾼다.
이번 합병은 CJ와 대한통운, 제일제당 간 단행된 삼각합병 직후에 이뤄졌다. 당시 삼각합병은 지배구조 단일화의 일환이기도 했으나 이 역시 사업 간 시너지에 방점이 찍혔다. CJ대한통운을 CJ제일제당 자회사로 만들어 해외 사업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모태이자 핵심인 CJ제일제당 역시 신사업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9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고 해외 글로벌 1위 식물성 고단백 소재업체를 인수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텃밭인 국내 식품 사업이 아닌 글로벌 소재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일환이다.
큰 틀에서 모태인 식품과 미디어, 물류 등에 힘을 실으면서 그 아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들을 합쳐 신사업 기회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인 셈이다. 이밖에 제약 등 비주력 부문들은 매각하거나 매각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CJ 관계자는 "20년 전 일찍이 4대 사업축(식품, 바이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을 완성했다"며 "이후 각종M&A 등을 통해 사업군을 대폭 확장했지만 몇 년 간 총수 부재가 이어지면 사업 확대 및 재편 청사진을 그리지 못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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