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0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깝게는 일본, 멀게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않아도 세계 유수의 테마파크를 직접 즐길 수 있다'10년 전 대한민국에는 대규모 테마파크 설립 열풍이 불었고, 그 소식 하나만으로도 즐거운 상상을 펼치기에 충분했다.
흔히 알고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뿐 아니라 한국형 테마파크인 한류우드 사업까지 발표되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대규모 테마파크 사업은 건설업계와 금융계에도 달콤한 꿈을 선사했다. 적게는 1조 원대에서 많게는 3조 원대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건설사는 미래의 사운을 걸고, 금융회사는 금융 주선 트렉레코드를 노리고 앞다퉈 각 사업에 발을 담그기를 희망했다.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 한 획을 긋게 되는 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산업은행,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포스코건설, 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키로 한 2조 9000억 원 규모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PF사업은 금융자문사(FA) 선정부터 차질을 빚었고, 사업진행은 어느 순간 잠정 중단됐다.
프라임개발을 주축으로 추진됐던 한류우드 사업도 금융권의 지급보증 요구로 건설사들이 시공 참여를 보류하면서 잠정 중단됐고, 이후 프라임개발은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처지가 됐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사업 주체인 대우자동차판매는 보유한 인천 송도 토지를 직접 개발하기 때문에 실패한 다른 테마파크 PF와는 구조 자체가 다르다고 자신했지만 금융위기 직후 불거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우자동차판매가 자랑하던 송도 땅은 채권단 담보로 넘어가 처분됐다.
테마파크 사업의 무덤이라는 대한민국에서 CJ는 지난 2016년 한국형 테마파크인 K-컬처밸리((K-Culture Valley) 사업에 착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일산 한류월드 내 조성되는 K-컬처밸리는 공연장, 한류 콘텐츠 파크, 제작 스튜디오, 호텔 등을 한 곳에 모은 것으로, 디지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결합한 형태다.
1조 5000억 원에 가까운 만만치 않은 사업비, 청사진만 제시하다 실패한 역대 테마파크 사업들로 인해 CJ의 도전이 성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테마파크의 무덤'이란 오명을 CJ가 씻어줄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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