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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적자행진 '美사업' 전후방지원 지속 풀무원USA 3분기 215억 누적손실, '지급보증·RCPS 발행' 도우미 역할

김기정 기자공개 2018-01-23 11:18:5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대규모 누적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법인에 대한 전후방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신용보강,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 등 재무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 중장기 관점에서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풀무원은 올해도 턴어라운드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미국 사업은 풀무원에게 뼈 아픈 대목이다. 풀무원은 국내 식품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1991년부터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그러나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사업 규모가 가장 큰 미국법인(Pulmuone U.S.A)은 100억 원에서 30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매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손실액 또한 215억 원에 달한다. 미국법인은 지주사인 풀무원의 손자회사이자 사업회사 풀무원식품의 자회사다. 누적 적자가 연결기준 풀무원 순익 잠식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풀무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6746억 원, 394억 원이다.

대규모 적자 누적으로 재무 구조가 악화되자 풀무원은 신용보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풀무원은 풀무원푸드 미국법인에 9건의 크레딧라인(Credit Line)과 텀론(Term Loan) 등 지급보증을 하고 있다. 총 보증 규모는 528억 원(4950만 달러)이다.

지난 12일 풀무원이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40만 3458주 역시 미국법인 후방지원성이라는 게 시장 안팎의 시각이다. 풀무원은 이번 증자로 확보한 자금 700억 원 중 500억 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이 증권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풀무원식품은 2016년 초 'IBK-SKS 중소중견 글로벌투자 파트너십 사모투자전문회사'를 대상으로500억 원 규모의 RCPS 발행을 결의했다. 자회사 미국법인 고전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자금을 조달했다.

풀무원이 우회 지원에 나섰다. 투자자에게 이사선임권과 우선매수권 등을 부여하는 주주 간 약정을 체결했다. 2년 전 발행된 RCPS는 오는 12월부터 상환 청구가 가능하다. 상환 시점과 조달 규모 등을 감안하면 최근 유상증자는 이를 차환하기 위해 단행됐다는 분석이다.

풀무원은 중장기 관점에서 해외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16년에는 중국계 식품회사 비타소이(VITASOY)의 미국법인 비타소이USA를 인수해 영업망을 확대했다. 비타소이는 동부에 거점을 둔 업체다. 기존 풀무원은 서부를 중심으로 두부사업을 전개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지에 인력 파견을 이어가는 등 실적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올해 해외 사업 턴어라운드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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