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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에 웃지 못하는 바이오 기업 코스닥 이전 상장, 공모가 상향 잇따라…낮은 가격 신뢰도, 고평가 논란

이성규 기자공개 2018-01-26 11:11:5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코넥스 바이오 기업이 공모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주가 급등으로 관련 이전상장 관련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주가 때문에 공모가 신뢰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전 상장 기업의 공모 흥행 역시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인 엔지켐생명과학은 최근 코스닥 이전 상장을 철회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모가(4만 5000원)와 시장가의 괴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위 규정상 기준주가(청약일 전 과거 3거래일부터 5거래일 가중산술평균주가)의 70% 이상에서 공모가가 결정돼야 한다. 지난 15~17일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종가기준 7만 7200원 에서 8만 3500원 사이에서 움직였다.

최소 공모가인 5만 6000원을 넘기지 못한 것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공모가 밴드를 4만 5000~7만원를 높여 수요예측을 진행할 방침이다.

오스테오닉(의료기기)도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 중이다. 주가가 오르면서 희망 공모가 밴드를 5800원~6800원에서 5800원~7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 공모가를 상향조정할 만큼 코넥스 바이오주의 상승이 가파르다"며 "투자자 부담 확대와 동시에 공모가 결정에 대한 신뢰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8개 기업이 바이오 관련주다. 대부분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기준 전체 코넥스 시장(6조 7000억원)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12월 말부터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이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바이오주 열풍도 주가 상승에 한 몫 했다.

코넥스 대장주인 툴젠(유전자 치료제)의 주가는 최근 15만원 대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5만원 수준에서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배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노브메타파마, 지노믹트리, 카이노스메드 등 여타 바이오기업의 주가도 2~3배 올랐다.

'TS삼푸' 브랜드로 잘 알려진 탈모닷컴은 10배 넘게 상승했다. 안티에이징산업에 속해 있어 바이오주로 인식되고 있다.

바이오주의 고평가 논란은 지속돼왔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해 공모가를 조정한 사례는 드물다. 투자자도 투기 과열로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 급등으로 공모가가 상향되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바이오주 투자를 꺼리게 될 것"이라며 "열기가 식으면 주가는 조정 혹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상장 기업의 공모 흥행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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