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맏형' 툴젠, 내년 코스닥 도전 코넥스 시가총액 3000억 규모…상장주관사 하나금융투자
양정우 기자공개 2017-12-13 09:49:14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1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시장의 맏형인 툴젠이 내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카스나인(CRISPR Cas9)'을 확보한 바이오 기업이다.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대금 1위일 정도로 '핫'한 인기를 끌고 있다.11일 IB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내년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입성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이전 상장에 나선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툴젠은 유전자 가위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이오 벤처다. 3세대 기술인 크리스퍼 카스나인을 보유해 글로벌 기업들과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전자 가위란 특정 유전자를 자른 뒤 재구성해 유전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이다. 에이즈와 암, 혈우병 등 치료 방법이 없는 질병에 대안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물론 툴젠의 최종 목표는 희귀병 치료제 개발이다. 하지만 이런 치료제를 상용화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먼저 동식물 분야에서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그동안 정부 과제인 '광우병 내성 소'와 '장기 이식용 돼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툴젠은 유전자 가위를 상용화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5~10년 간 집중적인 투자를 하려면 자금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큰 경쟁사인 미국 인텔리아와 에디타스 등은 이미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있다.
사실 툴젠의 코스닥 노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도전에서도 기술성 평가에선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토대로 높은 기술등급(A, BBB)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한국거래소의 예심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었다.
코넥스 시장에선 툴젠이 종목별 거래대금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15억 7850만 원을 기록했다. 그 뒤를 카이노스메드(5억3850만 원), 엔지켐생명과학(2억 5860만 원)이 이었다. 시가총액은 2888억 원으로 2위 자리에 올라있다. 시총 1위는 엔지켐생명과학(3492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술특례상장은 유망한 기술력을 지닌 중소 및 벤처기업의 코스닥 진출을 돕는 제도다. 해당 기업은 심사과정을 거친 뒤 평가기관 2곳에서 각각 'A', 'BBB' 등급 이상 받아야 예심을 청구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제노스코, 본임상 없이도 '기평 만점' 고종성 효과, 수익기반
- [thebell note]판교 '바이오' 밸리의 재탄생
- 곽동신 부회장, 라인넥스트 투자로 '자금력 입증'
- [Red & Blue]'화장품 유통' 실리콘투, K뷰티 흥행 '고공행진'
- [그리드위즈 road to IPO]2대주주 올라선 SK가스, 7년 장기투자 행보 이어질까
- [Company Watch]'10%대 순이익률' 해성옵틱스, 역대급 실적 기대감
- '우시 빈자리' 노리는 에스티팜, 글로벌 눈높이 맞춘다
- [Company Watch]네오티스, 3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 "회복세 본격화"
- [CVC 톺아보기]'성장통' 카벤 김기준 대표, '두마리 토끼' 잡을까
- [thebell interview]이영신 대표 "모비케어 미공략 고객 90%, 성장 무궁무진"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숨비, 기술성평가 통과할까
- [IPO 모니터]'반도체 클린룸' 금영이엔지, 한국증권과 상장 나선다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그룹 황태자로 키울까…우리지주 '추가출자' 불가피
- [IB 풍향계]'싹 바뀐' 유진증권 IPO 파트, '유장훈 맨파워' 두각
- [2024 공시대상기업집단]'종투사' 노리는 대신증권, 자본 확 늘리자 '첫 지정'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격전지' IB 비즈니스, 우리은행이 '열쇠' 쥐고 있다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미래에셋 영입 전략, '미래-대우 출신' 인사 불균형 공략
- [IPO 모니터]상장 나선 재영텍, '적자 전환' 난관 뚫을까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인력 영입 '총력전'…1차 타깃 대우 출신 '미래에셋맨'
- [우리투자증권의 부활]'런던의 인연' 임종룡-남기천, '메이저 증권사' 꿈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