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금융그룹, 블록체인 사업 '전진배치' 코인원·데일리인텔리전스·더루프가 주축…상장사 데일리블록체인 출범 임박
류 석 기자공개 2018-01-26 09:56:3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5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일리금융그룹이 블록체인 사업 강화에 나선다.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데일리블록체인으로 사명 변경을 앞둔 코스닥 상장사 아이지스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관심이 쏠린다.데일리금융그룹은 2015년 2월 설립된 종합 핀테크 기업이다.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암호화폐, 로보어드바이저, 금융 플랫폼 등이 핵심 사업부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거래소 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들이 그룹 내 주축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데일리금융그룹 내에는 총 3개의 블록체인 관련 업체가 존재한다. 자회사로 암호화폐 거래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코인원과 블록체인 기술 기업 데일리인텔리전스를 두고 있다. 손자회사로는 최근 성공적으로 암호화폐 ICO에 성공한 더루프가 있다.
코인원은 데일리금융그룹 출범 이후 지분 교환을 통해 인수한 회사다. 데일리인텔리전스와 더루프는 데일리금융그룹 내에서 사업적 필요성에 따라 직접 설립했다.
|
최근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코인원이 데일리금융그룹 블록체인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코인원이 지난해부터 매달 수백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발생시키며 막대한 규모의 현금흐름을 발생시켰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인원은 거래소 서비스 외에도 조만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송금 서비스 '크로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크로스는 사용자가 원화를 입금하면 서비스 뒷단에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해외 송금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코인원은 현재 소액해외송금업 자격 허가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데일리인텔리전스와 더루프도 블록체인 사업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인공지능(AI) 서비스와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대출채권, 비상장주식 등을 취급하는 금융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데일리인텔리전스 자회사 격인 더루프는 주로 기존 금융권 등에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제공하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퍼블릭 블록체인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더루프는 지난해 스위스에 위치한 아이콘재단이 진행한 '아이콘(ICX)' 암호화폐공개(ICO)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아이콘은 전 세계에서 발행된 암호화폐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17위(25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조 4000억원에 이른다.
회사에 따르면 아이콘의 발행 주체는 별도로 존재하지만, 암호화폐 개발과 ICO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더루프가 제공했다. 향후 해당 프로젝트 운영과 아아콘 커뮤니티 확장 등을 더루프가 주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루프는 향후 추가적인 암호화폐 ICO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인텔리전스 관계자는 "기존 프라이빗 블록체인 사업과 더불어 퍼블릭 블록체인 사업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아이콘 같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살려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금융그룹 블록체인 기업들은 향후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최근 모회사인 옐로모바일이 인수한 아이지스시스템과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이지스시스템은 오는 2월9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데일리블록체인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이때 아이지스시스템은 블록체인 관련 사업 목적도 대거 추가할 예정이다.
아이지스시스템이 밝힌 추가할 사업목적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정보자료처리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관한 컨설팅 및 전문적 서비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를 이용한 시스템통합 구축서비스 자문, 개발 및 판매업 △블록체인 기술의 개발, 판매, 임대업 △ICO 관련한 컨설팅 및 전문적 서비스 등이다.
사업목적만 놓고 보면 현재 코인원과 데일리인텔리전스, 더루프가 수행하고 있는 사업들과 겹치는 부분들이 많다. 또 데일리금융그룹 신승현 대표와 코인원의 차명훈 대표가 아이지스시스템 사내이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향후 데일리금융그룹과 아이지스시스템 간 긴밀한 협력이 기대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