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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대출 사기방지 프로그램 구축 안티프로드 체계 도입, 중금리대출 심사 프로세스 강화

김선규 기자공개 2018-01-29 11:32:1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사기방지 프로그램인 안티프로드(Anti-Fraud) 구축에 나선다. 금융 사기 및 허위 패턴을 걸러내는 안티프로드 체계를 도입하면서 심사과정에서 위험요소가 큰 차주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안티프로드 프로그램을 그룹 전사적 차원에서 도입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안티프로드는 기존 사기유형을 분석한 데이터와 타 금융사와 교류를 통한 축적한 자료를 취합해 사기 및 허위 차주를 알아내는 프로그램이다.

JB금융이 안티프로드 구축에 나선 배경은 본격적인 중금리대출 확대에 앞서 심사 프로세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정보 인프라가 부족하고 연체 및 부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심사과정에서 사기 및 허위 차주를 좀더 세밀하게 찾아내기 위해 안티프로드 도입을 결정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난해부터 중금리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주요 금융정책으로 삼고 있는 정부가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차원에서 중금리대출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금리대출 시장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고 위험가중치가 낮다는 점에서 NIM(순이자마진)과 자본비율 개선에 긍정적이다.

다만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정보 인프라 부족, 경쟁 심화, 연체 및 부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심사 프로세스 개선 및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향후 경기 및 금리 사이클에 따라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 부실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안티프로드는 이미 JB우리캐피탈에서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며 "JB우리캐피탈이 선제적 리스크 관점에서 상당한 효과를 얻었다는 점을 착안해 이같은 장점을 그룹 전반에 공유하고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B금융지주는 JB우리캐피탈에서 운영 중인 안티프로드 체계를 지주가 도입해 전북은행을 비롯한 광주은행 등의 대출 심사프로세스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안티프로드 운영체계와 관리교육을 전파하기 위해 Jb우리캐피탈에서 안티프로드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일부 직원들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으로 이동시켰다.

지난 해부터 자동차전용대출상품인 '오토론'상품에서 안티프로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전북은행은 다른 심사 프로세스에도 순차적으로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광주은행은 조만간 프로그램 구축을 완료하고 실무 단계에서 적용한다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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