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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용인휴게소 인근 물류센터 부지 눈독 100만㎡ 규모…서울~여주보다 20km 단축

이상균 기자공개 2018-02-06 08:39:1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2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분야 1조 원 투자유치 계획을 밝힌 신세계그룹이 계열사 이마트를 앞세워 수도권 인근 물류센터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여주 물류센터 매각대금으로 서울에서 좀 더 가까운 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력한 후보지로는 용인휴게소 인근이 거론되고 있다.

2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에 위치한 용인 휴게소 뒤편의 물류센터 부지를 인수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주북로 94번길 인근으로 북쪽에 영동고속도로, 서쪽에 45번 국도, 남쪽에 42번 국도가 지나간다. 용인시 종합운동장과 고진역이 맞닿아 있으며 양지천이 흘러간다. 부지 면적은 100만㎡에 달한다. 현재 중소형 시행사가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최근 국토교통부의 실수요 검증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게 된다. 인허가에 최소 1년 이상, 물류센터 공사에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아하면 빨라야 2021년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이곳을 당장 사용하기 보다 미리 땅을 선점하겠다는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이마트가 여주 물류센터의 세일 앤 리스백 기간을 5년으로 다소 길게 설정한 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물류센터 부지를 물색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딜로이트 안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여주 물류센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마트가 여주 물류센터의 대안으로 용인을 선택할 경우 서울과의 이동거리를 20km 이상 줄일 수 있다. 서울 강남역을 기점으로 용인 휴게소는 53km, 여주 물류센터는 74km 떨어져 있다.

물류센터는 서울과 가까울수록 몸값이 올라간다. 일례로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물류센터 월 임대료가 평당 2만 2000~2만 3000원인 반면, 서울과 더 가까운 덕평은 2만 5000원을 형성한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여주는 수도권 물류센터가 위치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며 "여주를 넘어가면 물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물류센터 증설을 서두르는 것에 대해 정부 정책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정부가 물류센터 부지 공급을 줄이면서 인허가 과정도 길어졌다"며 "정부에서 물류센터가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판단, 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업체들이 서울과 가까운 곳의 물류센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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