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코스트코 점포 3곳 '2676억'에 매각 '코스트코코리아'에 양평·대전·대구점 처분, 부동산 정리 속도
김경태 기자공개 2017-10-20 08:30:5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9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보유 부동산 축소에 나선 이마트가 코스트코 점포 매각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잔금 납입이 이뤄지고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3개 점포를 매각하면서 총 2600억 원을 웃도는 자금이 유입돼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 9월 13일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 156(양평동3가 65, 65-3)에 있는 코스트코 양평점 토지와 건물을 매각했다. 같은 날 대전 중구 오류로 41(오류동 116-3)의 대전점과 대구 북구 검단로 97(산격동 1817)의 대구점도 팔았다. 거래 상대방은 3곳 모두 '㈜코스트코코리아'로 9월 29일 소유권 이전이 됐다.
이번 코스트코 점포 매각으로 이마트가 확보한 자금이 총 267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양평점의 매각가는 1005억 원이다. 물건의 대지면적(1만30㎡) 기준 3.3.㎡(평)당 금액은 331만 원이다. 올해 공시지가 425억 원의 2배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대전점은 847억 원, 대구점은 824억 원에 각각 팔렸다. 대전점과 대구점의 3.3㎡당 가격은 각각 268만 원, 297만 원이다.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매각하면 손익계산서상 영업외손익에 잡혀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이마트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3816억 원이다. 코스트코 점포 거래가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70%에 해당하는 만큼 올해 이마트의 당기순이익 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연초부터 내부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잔여 부지와 낡은 점포 등을 대상으로 수익성이 저조한 곳을 잇달아 매각하고 있다"며 "장부가를 공개할 수 없지만 장기 보유로 회계상 이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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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최근 부동산 군살 빼기에 집중하고 있다. 올 4월 하남점 잔여 부지와 평택 소사벌 부지를 팔았다. 대구의 이마트 시지점 매각도 결정했다. 대구 시지점은 경산점이 인근에 문을 열면서 상권이 중복됐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져 매각에 나서게 됐다. 올 하반기 들어서는 시흥 은계지구 부지와 이마트 부평점도 매각했다.
이번 코스트코 점포 매각 역시 체질 개선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마트는 ㈜신세계백화점이던 1988년 양평점 부지를 매입했다. 대전점은 1998년, 대구점은 1995년에 사들였다. 20~30년간 보유했던 부동산을 처분한 만큼 이마트의 효율 경영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한편 이마트는 보유 중인 코스트코코리아 지분 3.3%도 넘겼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1994년 코스트코와 합작해 프라이스클럽을 만들었다. 1호점을 양평점 부지에 열었다. 그러다 신세계 측은 1998년 외환위기 때 프라이스클럽 지분 대부분을 코스트코에 팔았다. 프라이스클럽이 코스트코코리아에 합병된 후 이마트에 지분 3.3%가 남아 있었으며 당시 점포 3곳을 처분할 때 같이 넘기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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