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NH증권 "궁합 잘맞네"…역대급 수요 폭발 [Deal story]'원온원 기관 미팅' 등 공격적 IR 주효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06 16:01:31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5일 1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자본시장 최상 파트너는 NH투자증권이었을까. 회사채 수요예측서 처음 합을 맞춘 파트너로 보기 힘들 만큼 자체 최대 규모의 청약금을 유치했다. 실적 호전 등 흥행 기반을 제공한 LS전선이나 밀착형 IR을 주도한 NH투자증권 모두 대박 딜의 주역이었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이달 초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공모액(1000억 원) 대비 아홉 배가 훌쩍 넘는 9200억 원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8000억 원 안팎의 자금이 유입된 3년물은 물론 비교적 장기물인 5년물에서도 유동자금을 대거 흡수했다.
LS전선이 연초 유치한 청약금 규모는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자체적으로 역대 최대치다. 매년 가까스로 회사채 오버부킹에 성공하거나 미매각을 내던 모습과는 판이했다. 실제 LS전선은 2012년 이후 회사채 시장에서 수요 미달과 초과를 반복적으로 경험했다.
시장 관계자는 "LS전선의 경우 대박은 고사하고 중박이라고 할 만큼 회사채 수요가 풍부했던 적이 없었다"며 "이번에 1조 원 가까운 기관투자자 자금을 유치한 점은 놀랄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시장 수급이 좋다는 걸론 표현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LS전선의 실적 호전, 수주 증대 등에 따른 기대감 외에도 새로 손잡은 파트너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KB증권과 함께 대기업 커버리지 양강 체제를 구축한 하우스로 이번 회사채 흥행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LS전선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원 온 원(One on one)' 방식의 기관투자자 IR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그동안 시장에서 LS전선에 보여오던 불확실성에 대한 의구심을 말끔히 해소시키는 등 공격적 스킨십으로 혁혁한 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LS전선은 지난 2012년 이후 회사채 발행에서 단 한 차례도 NH투자증권을 파트너로 선정한 적이 없었다. 2012~2016년 발행에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구 대우증권)만을 고집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투자증권을 빼고 IBK투자증권의 손을 잡았다.
LS전선도 흥행에 든든한 밑거름을 제공했다. 매출 정체, 수익 부진 등으로 고전해오던 LS전선은 지난해 실적 호전과 수주 증대 등의 반등으로 주관사의 세일즈에 힘을 실었다. 계열사 가온전선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시너지 기대감을 키운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IB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LS전선의 회사채 주관사 교체가 공모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대기업 커버리지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NH투자증권의 세일즈 역량이 LS전선의 실적 호전을 온전히 전달하고 이를 배가시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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