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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자회사 레고켐제약 자금 지원 대여금 출자전환으로 12억 지원, 제네릭 품목 허가 등 상업생산 준비

이윤재 기자공개 2018-02-09 08:01:3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자회사 레고켐제약 자금지원에 나섰다. 레고켐제약을 인수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현금흐름 등이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고켐제약은 조만간 제네릭 생산을 가동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자회사 레고켐제약 유상증자에 참여해 12억 원을 투자한다. 레고켐제약은 비상장사인데다 자산 규모가 작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별도 공시는 진행하지 않는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해 레고켐제약에 빌려준 대금을 출자전환하는 구조다. 레고켐제약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걸 감안해 상환부담을 없애는 방법으로 전환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5년 11월 법정관리로 나와있던 한불제약을 자회사로 편입해 사명을 레고켐제약으로 바꿨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제약유통회사 칸메드와 합병을 진행하면서 전제로 내세웠던 게 한불제약 인수였다.

이 거래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개발과 유통·생산을 갖춘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레고켐제약이 생산한 제품을 칸메드가 보유한 유통망을 활용해 내다파는 구조다. 장기적으로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신약도 레고켐제약에서 생산하는 것도 가능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레고켐제약 리노베이션에 공을 들였다. 인수 당시만해도 지난해부터는 레고켐제약 영업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제 레고켐제약이 제네릭 품목 등을 허가 받는 과정에서 정상 영업활동 기간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도 영업적자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레고켐제약은 KGMP(한국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설비를 토대로 제네릭 생산 및 판매를 준비중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레고켐제약의 경영여건 정상화가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출자전환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조만간 제네릭 품목 허가 등을 마쳐 생산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레고켐제약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신약을 생산하는 건 빨라도 3~4년 뒤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중 속도가 가장 빠른 건 'LCB01-0371(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고, 임상 2b상을 위한 사전 임상시험계획(Pre-IND) 미팅도 마친 상태다. IND 승인 기간 등을 감안하면 최소 3년 이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앞선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레고켐바이오가 개발한 신약을 레고켐제약이 생산할 수 있지만 단기간내 실현될 수는 없다"며 "신약개발 속도나 향후 생산설비를 cGMP 급으로 올리는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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