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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중 투자매력 압도적 1위 [2018 기관투자가 IPO 전망]업종 성장 잠재력, 퍼블리싱 사업 확장성 높이 평가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13 06:01:00

[편집자주]

2018년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지누스 딜의 등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텔롯데까지 상장을 재개하면 2017년 공모실적인 8조 원을 훌쩍 넘어설 공산이 크다. 더벨은 2016년, 2017년에 이어 2018년 IPO 시장을 조망하고 상장 추진 회사들의 투자 매력도를 알아보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의 의견을 받았다. 설문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했다.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 중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곳으로 카카오게임즈를 꼽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선택할 만큼 압도적 지지였다. 게임업종 성장 잠재력과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게임주 IPO 흑역사를 깬 펄어비스 효과도 영향을 끼쳤다.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바이오기업 젠바디, 일본기업 JTC면세점, 교육기업 에스티유니타스, 골프웨어 업체 크리스F&C 등은 고르게 표를 획득했다. 설문 후보에 오른 시공교육, 노랑풍선, 까스텔바쟉, 네오플럭스 등은 단 한 표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 압도적 지지...업종 잠재력, 카카오와 시너지 기대

머니투데이 더벨은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2018년 IPO 시장 전망을 조사했다. 코스닥 상장 가능성이 높은 카카오게임즈, JTC면세점, 젠바디, 크리스F&C, 에스티유니타스, 시공교육, 노랑풍선 등의 주요 기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응답한 기관투자가 중 50%가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코스닥 IPO 기업으로 카카오게임즈를 지목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높은 성장성과 잠재력을 비롯 퍼블리싱 증대에 따른 수익 개선을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모회사 카카오와의 사업적 시너지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스닥시장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검은 사막' 개발사 펄어비스의 성공적 증시 안착도 기대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펄어비스는 오랜 게임사 IPO 흑역사를 깨고 상장 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공모가는 10만 원을 갓 넘었지만 현 주가는 23만 2900원 수준이다.

시장 추산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1조~1조 5000억 원 안팎이다. 지난해 카카오 게임부문과 결합 전 5000억 원에 턱없이 미치지 못했던 밸류가 합병 등을 통해 크게 치솟았다. 현재 거론되는 가격은 코스닥 시총 기준 20~3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실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상승 추세다. 펄어비스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 '검은 사막'의 북미 지역 퍼블리싱과 블루홀 자회사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해 글로벌 흥행 중인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유통권 확보 등 모바일과 PC 분야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최근 회사에 대한 실사(듀딜리전스)를 진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뒤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했다.

시장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아직 최종 행선지를 유가증권시장으로 할 지, 코스닥 시장으로 할 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초 계획이 코스닥 입성이었다는 점을 전제하면 상장 공모 과정에서 가장 기대가 큰 종목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젠바디, 에스티유니타스 등 중형 딜 기대

국내 기관들의 카카오게임즈 일방적 지지 속에 젠바디, 에스티유니타스, 크리스F&C, JTC면세점 등은 10% 씩의 득표율을 보이며 후발 그룹을 형성했다. 바이오기업 젠바디와 교육업체 에스티유니타스 등은 치솟는 몸값 전망에도 시장의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실제 젠바디와 에스티유니타스의 경우엔 예상 밸류에이션이 조 단위를 넘어섰다. 에스티유니타스는 대형 증권사들이 모두 참여한 주관사 경쟁 PT에서 2조 원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젠바디는 이미 지난달 구주 매각과정에서 1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중소형 딜로 꼽히는 크리스F&C와 JTC면세점 등도 득표를 얻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크리스F&C는 골프웨어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진 점이 반영됐다. JTC면세점 역시 면세업종의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서 점수를 받았다.

IB 관계자는 "올해 코스닥 시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같은 초대형 딜이 없어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 준비 기업들이 고르게 득표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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