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상장 목표 '코스피 갈수도' 상반기 중 예비심사청구…시총 10조원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18-02-08 07:55:3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7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최대 기업상장(IPO)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올 하반기 상장을 완료한다. 당초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최근 코스피 시장도 저울질 하고 있다 .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계획으로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7일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상장 완료 목표를 제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장을 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준비에 돌입했다. 상장 후 주식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말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결의하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계획을 내놓은 초반에는 코스닥 상장을 고려했지만 최근 코스피 시장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 업체가 코스피 시장에 안정적으로 입성한 사례가 나왔고 카카오게임즈의 모회사인 카카오가 지난해 코스닥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것을 보며 고민이 깊어졌다.
남재관 재무최고담당자(CFO)는 "과거에는 IT회사가 당연히 코스닥 시장을 선택했고 그 외 제조업체나 중견기업이 코스피로 가는게 일반적이었다"며 "넷마블게임즈가 코스피에 안정적으로 입성하는 등 지금은 그 경계가 깨어진 상태로 고민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가치 극대화 할 수 있고 다양한 투자자 그룹을 만날 수 있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장은 기금이나 외국인 등의 자본 수급에 유리하고 변동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 앞서 카카오가 코스피 이전행을 선택한 이유다.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모색하는 게 불가피한 게임 업종의 특성상 코스닥보다 든든한 외국인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코스피 시장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전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도 있다. 회사는 펄어비스의 온라인 게임 '검은 사막'의 북미 지역 퍼블리싱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블루홀 자회사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해 전 세계에서 흥행한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하는 등 모바일과 PC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기업가치가 올랐다. 하지만 성공한 자체 개발 게임이 없고 타사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셔라는 한계는 여전하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 신작과 자회사를 통한 신사업 관련한 비전을 제시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사업은 자회사 카카오VX의 신사업이다. 카카오VX는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된 마음 골프가 사명을 바꾼 것이다. 카카오의 플랫폼에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인터페이스 '챗봇'을 탑재한 '골프 부킹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챗봇을 통해 이용자의 골프 스타일과 패턴 등을 분석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해 골프장 예약도 가능하다.
연내 1:1 대화 형식의 예약 서비스는 도입이 가능할 예정으로 내년에는 단체 대화방에 챗봇을 초대해 예약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카카오VX가 보유한 가상 현실 (VR) 및 증강 현실(AR)을 이용해 홈트레이닝(홈트)과 헬스케어가 진화된 사업 모델도 제시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력 확보를 위해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 '프렌즈 게임즈'도 출범했다. 남궁훈 대표가 공동 대표를 역임하며 조직을 이끈다. 남궁 대표는 "한국에서 유행중인 하드코어 게임이 아닌 대중성 있는 캐주얼 게임 장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넷마블 게임즈는 '리니지2레볼루션' 등 모바일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시가총액 14조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시장에선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도 공모가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시장의 기대처럼 상장했으면 하지만 시총만으로 회사를 평가할 수 없다"며 "모바일 게임 직접 제작하고 카카오VX에 투자하는 점 등을 보면 여러 경쟁사들과 카카오게임즈이 전략이 다른 것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중성 있게 사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완할 것들을 보완해 카카오게임즈의 강점인 대중성을 바탕으로 한국 및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게임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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