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험계열사 CEO 화수분 '전략영업본부' 생명·화재 신임 대표 모두 전략영업 진두지휘 경험…"실행력 검증된 인사"
신수아 기자공개 2018-02-09 08:01:05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의 전략영업본부를 거친 인사들이 잇따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전략영업본부는 포화상태에 이른 보험회사에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실행부서 중 하나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8일 오전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현성철 부사장(사진 좌)과 최영무 부사장(사진 우)을 각각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그룹 금융계열사 가운데 먼저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그룹 내 입지를 감안할 때 두 회사의 인사는 향후 지배구조 개편의 가늠자로 여겨진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비금융계열사와 금융계열사를 잇는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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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내정자는 그룹내 주요 금융 계열사를 거친 인물로 재무와 전략 분야에 모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 내 네트워크 또한 풍부하다. 반면 삼성화재로 입사해 사장까지 승진한 최 내정자는 내부 살림에 정통한 실무형 리더라는 평가다. 인사부터 기획·영업까지 두루 경험한 보험통이다.
언뜻 보기에 다른 두 내정자에겐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50대 CEO로 그룹 세대교체의 포문을 열었다 사실과 전략 기획 분야에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삼성맨'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눈에 띈다. 모두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를 진두지휘했던 경험이 있다. 현 내정자는 현재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를 이끌고 있으며 최 내정자는 지난 2011년 부터 3년간 해당 부문을 이끌었다.
전략영업본부는 전속채널을 제외한 독립대리점(GA)·사이버마케팅(CM)·홈쇼핑 등을 모두 담당하는 부문이다. 막강한 전속채널을 담당하는 개인영업본부 대비 조직 규모는 작지만 담당 업무의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는 평가다.
국내 한 보험사 CEO는 "유지 부담이 큰 전속설계자 조직만으로는 포화된 보험 업계의 미래를 책임 질 수 없다"며 "채로운 채널을 발굴하고 주력 상품을 개발하는 등 능동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전략 채널은 보험사 체질 개선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새로운 채널 개척과 판로 확보에 맞닿아있는 만큼 성과가 바로 드러난다. 그만큼 실행력을 검증할 수 있는 파트라는 의미다.
한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조만간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전열 정비가 시작된 만큼 조만간 지배구조 재편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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