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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3년만의 공모채...시장 반응은 증권사와 회사채 조달 검토, 금리변동성·해외 리스크 잠재 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14 09:39:1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 만의 공모채 시장 복귀전에서 참패한 포스코건설이 자존심 회복에 나설 지 관심이 쏠린다. 연초 풍부한 수급을 기반으로 BBB급 기업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조달 의지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건설사 해외 손실과 금리 변동성 확대는 변수로 지목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증권사 IB와 공모 회사채 조달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검토 수준에서 머물고 있긴 하지만 조달을 적극적으로 논의 중인 상황이다.

포스코건설은 회사채 등 자금조달 수요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6월 1000억 원 회사채 만기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보유 현금성자산을 고려하면 넉넉한 수준은 아니다. 2015년 말 1조 4115억 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3분기말 5000억 원대로 급격히 줄었다.

포스코건설 입장에서는 지난해 시장에서 기록한 참패를 만회하려는 의지도 있다. 당시 야심차게 회사채 시장에 복귀했지만 대량 미매각만을 안았다. 이슈어들이 줄줄이 흥행을 기록했지만 10월 무렵 국내외 금리인상에 직격탄을 맞으며 기관들의 외면을 받았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1300억 원 가량을 회사채(2·3년물) 공모로 내놨지만 기관 수요는 겨우 200억 원에 불과했다. 무려 1100억 원의 미매각을 냈다. 앞선 사전 태핑(수요조사)에서 최소 모집 예정액만큼의 청약금 확보를 자신했지만 결과는 예상과 전혀 달랐다.

시장 관계자는 "복귀전에서 참패한 만큼 다시 조달에 나설 시 불안감은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당시엔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보다 금리 변동 등 외부 이슈가 발목을 잡은 만큼 시장 내 풍부한 수급만 지속된다면 조달에 나설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연초 회사채 이슈어들은 발행 시장 내 풍부한 유동성을 등에 업고 A급과 AA급 신용등급을 막론하고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고 있다. 일부 BBB급 기업 역시 무난하게 자금유치를 성사시켰다. 회사채 시장 조달 규모는 역대급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다.

다만 대우건설이 해외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인식한 점은 회사채 조달을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모로코 사업장 손실을 반영하며 4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건설사들 가운데 AA급인 현대건설을 제외하면 발행 기록이 전무한 상황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국고채 금리가 올라가는 등 국내 금리 변동성 확대 이슈는 포스코건설 입장에선 무시 못할 변수로 꼽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대량 미매각을 기록했을 당시에도 국내외 금리 인상으로 인한 후폭풍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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