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1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이 포장용 필름제조업체 필맥스에 150억원을 투자했다.

20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은 공동으로 운용 중인 IBKC-동양 중소중견그로스 2013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필맥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방식은 필맥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각각 100억원, 50억원 인수한다. 지난 14일 납입을 모두 완료했다.

IBKC-동양 중소중견그로스 2013 사모투자전문회사는 필맥스가 발행한 의결권부 총 주식수의 약 11.5%를 보유하게 됐고 CB를 전량 전환할 경우 총 지분은 28.0% 수준이 된다.

필맥스는 포장용 필름제조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회사로 전신이 1세대 무역상사인 '㈜서통'이다. 서울통상주식회사가 1954년 설립된 이후 1996년 OPP테이프 사업부분이 ㈜서통으로부터 분리돼 신설법인 테이팩스가 설립됐다. 그리고 2001년에는 전지사업부문이 분리돼 신설법인 벡셀이 설립됐다.

하지만 이후 무리한 신사업 확장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2003년 서통그룹은 도산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종업원 출자금과 외부 투자금으로 필름사업부를 양수해 현재의 필맥스가 탄생했다.

필맥스의 주력 상품인 필름은 현재다양한 소비재의 포장에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자, 라면 등의 포장과 간편식을 위한 레토르트 포장, 물티슈 및 파우치형 동물사료 포장재, 요구르트 번들 묶음에 활용되는 투명 필름 등이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IBK캐피탈은 가족 형태의 변화에 주목해 필맥스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급속도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1인 가구와 반려동물 인구로 생활 패턴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레토르트 포장된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그리고 사료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플라스틱 필름 포장재에 대한 수요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경 및 안전성 문제로 유리병이나 캔과 같은 경질포장재의 대체재로 파우치와 같은 연질포장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를 결정하게 된 요인이다.

실제로 레토르트 포장 소재인 CCP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필맥스는 이번 유치 자금을 레토르트 포장 소재인 CPP 생산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회사의 매출 신장과 영업이익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들은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성공시켜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IBKC-동양 중소중견그로스 2013 사모투자전문회사의 투자는 순항하고 있다. 이번에 이뤄진 필맥스 외에도 인선모터스, 삼우엠스 등에 투자가 이뤄졌으며 작년 11월 17일 전기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우리산업이 발행한 영구채 전환사채 100억원을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