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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국GM 부평공장 담보대출 검토 GM측 부평공장 담보설정엔 거부권 행사방침…"차입금 회수시 하나의 옵션"

임정수 기자/ 김현동 기자공개 2018-02-23 08:21:2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7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한국GM 부평 공장을 담보로 잡고서 GM 본사 차입금을 대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GM 본사의 부평공장 담보권 행사를 막기 위한 방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2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약 7220억원의 차입금 처리 방안을 논의한다. GM 본사는 차입금 연장 조건으로 부평 공장에 대한 담보권 설정을 이사회 안건으로 올린 상태다.

해당 차입금은 한국GM이 2012년 GM홀딩스에서 차입한 자금으로 지난해 12월 만기가 도래했으나 올 2월까지 연장한 상태다. GM은 같은 시기에 만기 도래한 외화차입금 약 4000억원에 대해서는 지난 1월까지 만기를 연장했다가 지난 달 전격적으로 회수에 나섰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부평 공장의 담보권 설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공장 담보 설정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주 85%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산업은행은 한국GM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거부권 행사와 함께 부평공장을 담보로 본사 차입금을 대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GM이 차입금 연장 조건으로 부평 공장에 담보를 설정하는데 비토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GM이 차입금 회수를 결정할 경우) 산업은행이 직접 부평 공장을 담보로 대출하는 것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이 담보대출 안을 검토하는 것은 GM이 부평 공장을 담보로 잡을 경우 자칫 담보권 행사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장 처분권을 GM에 넘기기 보다는 산업은행이 직접 부평 공장을 담보로 잡고 자금을 지원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인 것이다. GM 측에서 요청하고 있는 유상증자에 참가하는 것과는 별도로 담보대출은 선순위 채권자 지위를 확보할 수 있어 큰 부담은 아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가능한 여러 옵션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한국GM에 대한 실사 이후에 경영 부실에 대한 견제장치 등이 마련된 상황에서 추가 자금 지원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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