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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토젠·툴젠, 바이오 기술특례 재도전 '스타트' 심사 전권, 코스닥위원회 위임…달라진 관문 통과 여부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8-02-26 13:18:4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3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거 거래소 심사문턱을 넘지 못했던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속속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혈중암세포 연구기업 싸이토젠이 올해 첫 주자로 나선 데 이어 유전자 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한 툴젠이 코스닥 삼수에 도전할 예정이라 성사가 주목된다.

싸이토젠은 20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10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뒤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대표주관은 키움증권이 맡고 있다.

앞서 싸이토젠은 2015년 10월 예비심사를 한차례 청구한바 있다. 내부사정을 이유로 2016년 6월 자진철회한 탓에 코스닥 입성이 불발됐다. 이번에 상장이 성사되면 철회한지 2년만에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기술특례 상장의 경우 외부평가기관에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더라도 거래소 심사과정상 전문가회의와 상장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전문가 회의의 경우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차원이지만 경우에 따라 심사승인에 발목을 잡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올해의 경우 심사 전권이 코스닥위원회에 위임됐다는 점에서 심사승인 가능성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심사 최종단계인 상장위원회에서 아무래도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이 나더라도 코스닥위원회에서 한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는 점에서 상장 문턱은 완화된 부분이 있다.

싸이토젠은 혈중암세포(CTC)를 분리 및 검출, 배양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암 환자의 90% 가량이 CTC가 유발한 전이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TC를 발견해 분석하는 것 자체만으로 암을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혈액 내 적혈구나 백혈구 숫자에 비해 극소량이라는 점에서 검출 자체에 상당한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다. 싸이토젠은 일본의 3대 제약사 중 하나인 다이이찌산쿄와 2016년부터 공동연구를 진행해 기술력을 쌓아왔다.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인 툴젠 역시 코스닥 상장 채비를 갖추고 있다. 상장 주관사를 하나금융투자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교체하고 실사 준비에 착수했다.

툴젠의 IPO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과거 심사 미승인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거래소와 감정의 골이 깊지만 이번 만큼은 상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툴젠의 코넥스 시가총액은 9607억 원으로 바이오 업중 대장주로 통하고 있다. 일단 거래소 심사만 통과하면 공모 흥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기술특례 상장의 경우 코스닥 본부의 심사 결과에 따라 좌우됐는데 올해 코스닥위원회가 새로 구성되면 심사에서 다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기술특례 상장기업의 심사승인율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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