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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순위 유로본드 프라이싱 개시 3년물, 이니셜 가이던스 6.25%…발행 규모 2억~3억 달러 목표

이길용 기자공개 2018-02-27 15:33:17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7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선순위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했다.

27일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본드 발행을 선언(annoucne)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로 트랜치(tranche)를 구성했으며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dnce·최초 제시 금리)는 6.25%로 제시했다. 발행 규모는 2억~3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중국은행국제공고유한회사(BOCI)가 주관한다.

대한항공은 이번달 초 유로본드 프라이싱을 개시하고자 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경색되면서 딜을 추진하지 못했다. 하이일드본드로 분류되는 대한항공 유로본드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입장으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설 연휴 이후 시장 상황이 안정됐다고 판단하고 전격적인 딜 개시를 결정했다. 대한항공이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신용등급이 하이일드 수준인 다른 기업들도 외화채권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스왑(Swap)을 통해 조달 비용을 대폭 낮출 것으로 보인다. 금리를 올리고 있는 미국과 달리 유로화와 엔화의 경우 기준금리가 아직도 0.25% 수준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은 유로화와 엔화가 꾸준이 유입되는데 이번에 조달하는 달러화 채권의 이자를 유로화와 엔화로 스왑하면 최종 조달 금리가 3%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등급 없이 유로본드를 발행하는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신용도가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 중에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조정했다.

2014년 A0에서 하향 조정되기만 하던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이 반등한 최초 사례였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BBB+(부정적)와 BBB(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정기평가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신용도는 상향 조정되는 방향으로 검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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