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피한' 산은캐피탈, 역대급 배당 실시 전년대비 25% 증액된 441억원, 불확실성 해소·호실적 '배경'
신윤철 기자공개 2018-03-06 10:15:5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16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 우려에서 벗어난 산은캐피탈이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을 통해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존재감을 보였다. 매각 여부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실적도 상승세라 배당을 늘릴 수 있었다. 산업은행은 산은캐피탈 지분 99.92%를 보유해 배당금 대부분을 가져가게 된다.2일 여신금융협회 수시공시에 따르면 산은캐피탈은 2017년 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441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도의 352억원 보다 25.22% 증액된 규모다. 산은캐피탈은 지난 2011년 무배당 결정 이후 실적에 따라 배당금을 점차 늘렸고 이번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결산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2015년 이후 두 차례 산은캐피탈 매각을 시도했다. 그러나 '산은'이라는 브랜드를 상실할 경우 영업력 저하가 예상되는데다 산업은행의 매각희망가격이 시장 예상치 보다 높아 성공하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에도 매각의사를 내비쳤으나 비슷한 이유로 마땅한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반면 산은캐피탈은 매물로 시장에 나온 상황에서도 꾸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각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지속적으로 보유하는데 유리한 상황이 조성된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말 4차 산업관련 스타트업 지원과 관련해 산은캐피탈이 일정 부분 역할을 맡는 것으로 방향을 잡자 산업은행도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특히 산은캐피탈은 배당금을 대폭 늘려 산업은행의 이 같은 결정에 힘을 보탰다. 산은캐피탈은 지난 2014년 이후 평균 960억원 안팎의 당기순익을 거두며 매년 3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집행했다. 지난해의 경우 이미 3분기만에 전년도 순익 규모와 비슷한 95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이달 발표 예정인 4분기 순익을 감안하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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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작년 대출자산 등에서 이자이익이 늘었고 충당금 발생 요인도 적었다"며 "전 사업분야에서 고르게 수익이 난 게 실적 상승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캐피탈업계는 산은캐피탈의 실적이 올해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이후 줄곧 부담이었던 매각이슈가 가라앉으면서 자금 조달측면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은캐피탈은 지난 1월 2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장기물을 발행했다. 그동안 회사 앞날을 예측할 수 없어 금리가 높은 1년 미만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채권시장에서 산은캐피탈이 모회사와 연결고리가 끊어질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련 이슈가 가라앉으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장기채 발행이 가능해졌고 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모회사인 산업은행의 높은 신용도에 계속 기댈 수 있는 점도 금리상승기에 유리한 요인이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산은캐피탈이 원래 기업금융 위주의 캐피탈 회사 중 규모도 가장 크고 실적도 좋았다"며 "'산은'이라는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게 돼 앞으로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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