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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캐피탈, '0%대' 부실률 비결은 LG실트론 인수금융 200억 회수…작년 순익 1000억 수준 예상

원충희 기자공개 2018-01-23 14:49:1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9일 07: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은캐피탈이 지난해 0%대 고정이하비율(이하 부실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금융에 주력하는 동종 캐피탈사들의 평균 부실률이 1~2%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건전한 수준이다. LG실트론(현 SK실트론) 인수금융 200억 원을 회수한 게 주효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말 산은캐피탈의 연체율과 부실률은 각각 0.8%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말 1.36% 대비 0.56%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피어그룹(Peer group)의 부실률이 1~2%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산은캐피탈은 기업금융, 신기술투자에 주력하는 금융사다. 은행계 캐피탈은 주력사업에 따라 피어그룹이 나뉜다. KB·JB우리·BNK·하나캐피탈 등 소매금융 비중이 큰 곳과 IBK·산은·신한캐피탈 등 기업여신 및 투자금융에 주력하는 회사로 분류된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건당 액수가 큰 기업금융은 한두 건만 부실이 나도 건전성 지표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그런 점을 고려하면 산은캐피탈의 부실률은 거의 제로수준"이라고 말했다.

부실률 개선의 일등공신은 옛 LG실트론 인수금융 200억 원 회수다. 지난해 회수 성공한 부실채권(268억 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LG실트론 인수금융은 자산건전성 등급 '고정'이하로 분류돼 이미 충당금 136억 원을 쌓았던 여신이다. 그러나 작년 8월 SK그룹이 LG실트론을 인수 완료함에 따라 여신 회수가 가능했다.

이 덕분에 0%대 부실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지난해 상도동 프로젝트파이낸스(PF) 사업장 여신 연체와 네파 인수금융의 자산등급이 '정상'에서 '요주의'로 떨어지는 등 일부 변수가 있었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조를 유지해 전반적으로 자산건전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작년에는 고정이하로 분류했던 LG실트론 여신을 회수한 게 부실률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산은캐피탈은 지난 12월에 단기차입금 상환, 유동성자산 감축 등으로 7000억 원 가량의 자산을 줄였다. 작년 9월 말 5조 6871억 원이던 총자산은 지난해 말 4조 9500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7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1000억 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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