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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사장 선임…NH증권, IB로 중심축 이동? 증권업, 자본시장 플랫폼 기능 충실…발행어음 등 신규영역 확장 예고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07 14:47:5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신임 사장은 IB업계 '대부'로 불린다. 현업에서만 30년 넘게 외길을 걸어온 그가 수장 자리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업계 기대감은 상당히 높아진 상태다. 평소 증권업을 '자본시장 플랫폼 사업자'로 규정해왔던 만큼 향후 토종 IB로서의 위상을 얼마나 강화시킬지 주목된다.

IB 업계가 벌써부터 들썩이는 것은 그가 걸어온 업무영역과 평소 강조점이 김원규 사장과는 확연히 대비되기 때문이다. 김원규 사장은 WM사업부대표와 홀세일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사장 임기동안 소매영업(리테일)과 자산관리(WM) 분야에 역점을 두고 키웠다.

정영채 신임 사장은 2005년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13년 연속 IB사업부 대표를 맡았다. 대우증권 시절을 포함하면 IB 관련 분야에서만 31년을 일했다. 그의 등장만으로도 향후 IB부문의 영업력이 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이유다.

정 사장은 평소 IB 부문의 토탈 솔루션 제공에 집중해왔다. 기업이 IB 서비스를 원할 때 선택할 수밖에 없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인수합병(M&A), 부동산금융, 채권자본시장(DCM) 등 IB 전 분야에서 선두를 지킨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첫 수장의 자리에 오른 만큼 기존 5개 사업부 내에 IB사업부가 가장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IB사업부내 투자금융본부, ECM본부, 구조화금융본부, 부동산금융본부, 인더스트리본부 등 전 영역의 업무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IB부문 대표 시절에도 발품을 들여 딜 수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만큼 영업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코스닥 기업은 물론 코넥스 기업의 상장식까지 찾을 정도로 디테일한 영업에 공을 들여왔다.

지지부진했던 발행어음 업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발행어음 업무를 대형 증권사의 수익 창출 기반으로 보기보다는 자본시장 플랫폼의 일부로 강조해왔다. 기업의 원활한 자본조달을 위한 툴로 기능할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NH투자증권은 전략투자운용본부를 신설해 발행어음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단기금융업 작업을 준비했으며 인가 이후에도 발행어음 운용을 총괄하도록 부서를 세팅했다. 금융당국이 관련 업무에 대한 승인을 내주는대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향후 나머지 사업부 역시 IB사업부와 연계해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고객들이 IB에 특화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적인 상품군에서 벗어나 리스크를 어느정도 감수한 금융상품이 등장할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6일 정영채 IB부문 대표(부사장)을 차기 사장 단독 후보로 확정하고 오전 이사회에서 정 대표의 선임을 의결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거쳐 사장 임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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