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 경동스포츠 '재무개선'…100% 자회사 편입 전량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스포츠 의류 사업 확대
이윤재 기자공개 2018-03-07 08:13:0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동제약이 자본잠식에 빠진 자회사 경동스포츠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실시하고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스포츠 의류용품 사업 확대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지난 1월 경동스포츠에 대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경동스포츠는 경동제약이 2011년 인수한 동계스포츠 기구, 의류용품 계열사다. 버즈런이라는 브랜드로 스노우보드 장비, 방한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경동스포츠는 수년간 적자를 내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였다. 2012년 경동제약에 편입되던 때 매출액 63억 원, 순손실 7억 원을 기록했다. 이듬해부터 매출액은 30억 원대, 순손실도 10억 원 안팎을 오갔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매출액은 각각 20억 원, 23억 원을 기록했고, 순손실은 28억 원, 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손실이 쌓이며 지난해말 자산총계는 36억 원이지만 부채총계는 110억 원에 달했다.
경동제약이 꺼내든 재무구조 개선 카드는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였다. 먼저 경동스포츠는 발행 주식 445만 주를 전량 무상감자 형태로 소각했다. 납입자본금 22억 원은 감자차익으로 인식해 결손금 보전에 쓰였다.
동시에 경동스포츠는 306만 8000주를 신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주당 발행가격은 2500원으로 전체 증자 규모는 76억 원이다. 신주는 전량 경동제약이 인수했다. 그간 경동제약은 경동스포츠 보유 지분율이 76.7%였지만 이번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거치며 100%로 바뀌게 됐다.
경동제약이 경동스포츠에 과감한 투자를 실시한 건 실적 확대와 맞물려 있다. 중소 제약사들은 의약품 판매만으로는 매출 확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수년간 적자를 냈던 경동스포츠는 최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스노우보드를 기반으로 아동용 킥보드, 스케이트보드 등 제품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인도 정부 입찰을 통해 방한의류 수출 계약도 따냈다. 초도 수출금액은 516만 달러이지만 주문이 늘어날수록 수출 규모도 커진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시장 규모가 한정된 상황에서 중소 제약사들이 기존 사업만으로는 매출 확대를 이루기가 어려운 환경"이라며 "결국 이종사업 투자로 회사 전체 실적 확대를 모색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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