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중국 비중 절대적…美세이프가드 '무풍지대' [미국發 통상 압박]①중국계업체, 폴리실리콘 공급량 70% 이상 차지
김병윤 기자공개 2018-03-13 08:17:5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2일 14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의 주요 고객은 중국·대만업체다.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의 매출 70% 이상이 중국계 기업에서 창출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사업 구조 덕에 미국 통상 압력의 직접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의 태양광시장 확대는 2016년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에서도 흑자 전환하는 원동력이 됐다. 향후 태양광부문의 성과 역시 중국시장과 연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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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OCI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6316억원, 284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7%, 11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8%에서 7.8%로 올랐다.
사업부문 가운데 폴리실리콘의 수익성이 크게 제고됐다. 지난해 폴리실리콘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8.5%다. 석유·석탄화학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성이다. 사업군 사운데 이익률의 증가폭은 가장 크다.
제품 가격의 강세가 주효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5월 kg당 12.8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반등하는 추세다. 올 1월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약 17달러다.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은 타이트한 수급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폴리실리콘 생산용량은 44만5000톤이다. 97GW(기가와트) 규모의 실리콘 모듈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수요(93GW) 대비 공급 여유가 5% 미만에 불과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타이트한 폴리실리콘 수급 상황으로 인해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 상반기까지 kg당 15~17달러의 가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견조한 실적의 중심은 중국이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16년 기준 OCI의 폴리실리콘 제품 경우 70% 이상이 중국·대만 등 중국계 업체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으로 향하는 폴리실리콘 제품은 없는 상황이다. 미국 통상 압박의 직접적 영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중국의 태양광 설치량은 당초 예상 설치량(29GW)을 크게 웃도는 53GW다. 글로벌 태양광시장 수요의 절반 수준이다. OCI는 중국의 태양광시장이 확대된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올해 중국 태양광 수요는 45~65GW로 예상된다. 수요의 변동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화 관계자는 "예상을 크게 넘어서는 중국 태양광 수요와 일부 폴리실리콘 공장의 유지·보수로 인해 타이트한 폴리실리콘 수급 상황은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중국의 잉곳·웨이퍼 업체들이 폴리실리콘 재고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에 수요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OCI가 가진 한 가진 변수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라며 "미국의 조치에 대한 중국의 대응에 OCI가 영향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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