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빅딜' 대림산업, 주관사단 대거 늘렸다 [Deal Story]장기물 수요 극대화 연장선, 다수 IB 챙겨주기 시각도
김시목 기자공개 2018-03-15 14:24:1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4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공모채 주관사로 무려 5곳을 선정했다. 통상 2곳 안팎의 파트너를 선정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결정으로 파악된다. 자체 최대 규모 회사채 조달의 성패가 장기물 수요에 달렸다는 판단 하에 자금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14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대 3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1500억원 가량을 공모액으로 제시한 뒤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증액발행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랜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1000억원, 500억원씩 배정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대림산업이 예년 대비 주관 증권사를 대거 늘린 점이다. 주요 파트너였던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외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을 포함시켰다. 대림산업이 회사채 단일 회차 발행으로 5곳에 달하는 주관사를 선정한 적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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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은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총 6차례의 발행에서 건별로 1~3곳의 증권사와 조달을 준비했다. 2012년과 2013년엔 주관사를 모두 1곳으로만 해오다 2014년과 2015년 두 곳으로 늘렸다. 3곳으로 늘어난 것도 2016년 이후부터였다.
건설사 전반으로 넓혀도 이례적이다. 연초 회사채 발행을 마친 현대건설은 2곳(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에 그친다. 2016년 역시 3곳 정도에 그쳤다. 조달을 마친 태영건설 역시 1곳이었다. 지난해 SK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역시 예외는 없었다.
업계에서는 대림산업이 자체 최대 규모 조달에 나선 만큼 수요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확보가 가능한 3년물보다 5년물 유입 규모가 딜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관사단을 대거 꾸렸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회사채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부터 장기물 수요 확보를 위해 증권사들에 기관 유치를 극대화하라는 요구를 강하게 하고 있다"며 "결국 자체적으로는 물론 타 건설사보다 주관사 수를 늘린 것 역시 계획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대림산업의 주관사단 늘리기가 사실상 IB 챙기기에 가깝단 해석도 나온다. 대림산업을 그동안 적극적으로 조달을 도왔던 증권사에 대한 보은 개념이란 평가다. 이번 주관사 모두(미래에셋대우 제외) 빼면 과거 대림산업 회사채 주관사를 경험한 곳들이다.
실제 회사채 수요 저변은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은행 및 증권사 등으로 증권사 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 주관사단이 많다고 해서 수요가 늘어난다는 보장 역시 없다. 주관사단 수에 상관없이 세일즈 경쟁력에 따라 충분히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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