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3월 15일 0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기금이사(CIO) 선정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뚜렷한 후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기존에 이름이 알려진 지원자 외에 다크호스가 막판에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국민연금공단은 지난 5일 CIO 공개모집에 16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면접 전형을 실시한다.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래 아홉번째 CIO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접수한 내용을 바탕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기금이사 최종 후보와 계약 조건 협의를 마치면 이 후보를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추천한다. 후보 추천안과 계약서안을 보건복지부장관이 승인하면 이사장은 기금이사 후보와 계약을 체결, 기금이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공고가 지난달 19일 난 점을 감안하면 최종 후보는 내달 중순 결정될 전망이다.
16명의 지원자 중에는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이기홍 전 한국투자공사(KIC) 전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목 부사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10년 넘게 일한 경력으로 내부출신이라는 데서 시장 주목을 받았다. 이중 이 전 전무는 이번 지원자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KIC에서 기금운용 전략을 결정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고 KIC 성격 상 해외시장을 보는 안목을 겸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전 전무에 대한 내정설 또한 전해지지 않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윤세욱 전북은행 부행장의 이름도 거론됐지만 실제 지원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 지방은행 임원인데다 금융기관의 단위부서장 이상의 경력이 있고 자산관리 또는 투자 업무 분야에서 3년 이상의 자산운용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2015년 JB금융지주자산 관리본부장으로 임명됐고 이전에는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를 지내는 등 필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와 연금 이사장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자금 운용능력이 있는 인물이어야 하기 때문에 사전 교감 없이는 CIO 모집에 들어갈 수 없다"며 "해외 자산운용 경험이 있는 인물이 온다는 설도 돌지만 막판에 다크호스로 등장하는 인물이 내정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이사는 지난해 7월 기준 60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고 관련한 전략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국민연금의 2016년 말 기준 기금자산은 558조원이다. 전년말 대비 9%증가했다. 위탁운용 규모는 208조원으로 2015년 말 대비 21조 8천억 원 증가하였고, 금융부문에서 위탁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37.4%로 작년 대비 0.9% 포인트 늘었다. 기금규모는 2022년이 되면 1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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