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토 'ICO 흥행' 초읽기?...해외 기관 러브콜 UBI보험 블록체인 프로토콜 구축, 미국·홍콩·싱가포르 IR 진행
배지원 기자공개 2018-03-19 07:54:1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공개(ICO)를 추진 중인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 분석기업 직토(ZIKTO)가 크립토 펀드(Crypto Fund·암호화폐 투자펀드)를 운용하는 해외 기관 관심을 받고 있다. 직토의 주요 경영진은 지난달부터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을 옮겨가며 기관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유수 기관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세일(Pre-sale) 단계없이 ICO를 마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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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토는 4월 1일부터 프리세일을 오픈한다는 일정을 세워뒀다. 다만 완전히 오픈된 공모인 프리세일 없이 프라이빗 라운드에서 물량 판매가 끝날 가능성도 높다. 일반 대중과 달리 기관은 ICO 이후 기관에 보호예수(락업)를 제시할 수 있어 시장가격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직토 관계자는 "현재 기관들의 참여 의지가 높아 프리세일 없이 판매를 마무리할지 의논하고 있다"며 "다만 최대한 다양한 기관에 물량을 배분해서 리스크를 분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해외 크립토펀드 운용사는 물론 벤처캐피탈과 자산운용사들도 ICO 투자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유럽의 주요 벤처캐피탈 중 하나인 맹그로브캐피털(Mangrove Capital)은 지난해 204개 회사의 ICO에 투자해 약 1320%의 평균수익률을 거뒀다. 미국의 벤처캐피탈 앤드리슨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 드레이퍼(DFJ) 등 이미 크립토 펀드를 만들어서 ICO에 투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보다는 기관들만을 대상으로 초기판매를 진행하는 업체가 많아지고 있다"며 "프라이빗 라운드만 진행하거나, 프리세일 없이 상장한 뒤 꾸준히 토큰을 발행하는 업체도 있다"고 설명했다.
직토는 2014년 설립 당시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의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등에 도전해 40일간 16만 5000달러를 모집했다. 이후 꾸준히 사업계획을 실현시켜오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얻은 점이 ICO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과 벤처투자에 이어 ICO 등 선진화된 금융기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만큼 펀드레이징 뿐만 아니라 시장 침투와 개발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다.
직토는 KB금융그룹, 교보라이프 플래닛, SK플래닛 등 한국의 보험·금융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보험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다.
직토가 구축하는 '인슈어블록'은 보험사와 보험계약자, 제 3의 개발자들을 연결해준다. 생태계 내에서 각 당사자들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인슈어리움을 교환해 익명의 데이터를 사고 팔 수 있다. 보험사들은 필요한 데이터를 획득해 더 나은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앱을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에 연결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보험계약자들은 개인 정보를 익명으로 공유하고 보상을 받는 체계다.
보험사들은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을 통해 상품 개발, 판매, 지급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다. 자체개발하거나 외부의 개발자를 통해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험계약자들로부터 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집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활용하게 된다.
직토 관계자는 "스마트 계약을 이용해 대부분의 보상처리 프로세스가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기에 소요되던 시간과 노력이 절약될 수 있다"며 "보험계약자들은 개인키(personal key)를 이용해 보험사에 제공한 데이터의 검수를 허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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