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운용, 수익성 악화에 임원 성과급 축소 [자산운용사 성과보수 분석] 펀드매니저는 5억원으로 동결…1인당 평균보수 7000만원으로 하락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21 08:38:26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자산운용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라 영업실적을 성과측정 지표로 삼는 임원들의 성과보수를 줄였다. 다만 운용 수익률로 평가받는 펀드매니저의 성과보수는 예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인력 충원 등의 영향으로 전체 임직원의 1인당 평균보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동양자산운용이 내놓은 '2017년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이 운용사는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총 76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이는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인 135억원의 56%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년대비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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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에 지급된 보수총액 76억원 가운데 성과보수액은 총 10억원이다. 임원의 성과보수액은 2017년 5억원으로 전년대비 2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수총액에는 임원들에게 지급되는 3억원의 이연지급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임직원들의 성과보수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영업실적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임원의 성과측정 지표는 경영목표 달성수준이다.
지난해 동양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281억원으로 전년대비 1.96% 증가했다. 지난해말 수탁고가 20조원을 넘어서면서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와 자산관리수수료가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억원과 71억원으로 전년대비 23.49%, 31.56%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 증가와 외환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임원들의 수가 늘면서 보수총액은 2016년 21억원에서 2017년 23억원으로 2억원 증가했다. 수탁고가 20조원을 넘어서면서 컴플라이언스조직과 준법감시인에 임원급 인사를 추가로 영입한게 임원 보수총액에 영향을 미쳤다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직원 중에서는 금융투자업무담당자로 분류되는 펀드매니저가 성과보수를 받는 변동 보상 대상자로 분류된다.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성과보수 책정시에는 절대수익률, 상대수익률 등을 성과측정지표로 활용한다.
펀드매니저 총 79명에게 기본급 51억원을 지급했다. 성과보수액은 5억원으로 1인당 성과보수액은 633만원으로 책정된다. 통상 운용사들은 보수를 장기 성과와 연동하기 위해 변동 보수액의 일정부분을 3년 동안 이연지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동양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에게 성과급을 모두 일시에 현금으로 지급했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력 충원을 비롯한 외화관련 손실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성과급이 줄어들었다"며 "다만 지난해 성과급과 비교했을때 감소폭이 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동양자산운용의 임직원수는 2017년 109명으로 전년대비 12명 늘었다. 이에 따라 1인당 임직원 평균보수는 2016년 7300만원에서 2017년 7000만원으로 300만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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