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모바일, 상장사 M&A '쉽지 않네' 동양네트웍스 이어 모다 유증 참여 계획 철회…블록체인 사업 확장 제동
류 석 기자공개 2018-03-23 07:54:33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3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이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 참여 실패에 이어 모다 인수 계획도 전면 철회했다. 근래 들어 두 번이나 상장사 인수·합병(M&A)에 실패하면서 시장의 불신을 더욱 키웠다는 평가다. 또 옐로모바일이 애초 계획했던 모다를 통한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옐로모바일은 지난 1월 게임 마케팅 협업과 블록체인 관련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모다 인수를 결정했다. 모다가 진행하는 7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약 35.4%를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었다. 옐로모바일이 상장사 인수를 위해 베팅한 금액 중 가장 큰 규모였다.
하지만 옐로모바일은 오는 27일 예정인 납입일에 앞서 돌연 유상증자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 모다의 자회사인 파티게임즈에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 됐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21일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를 통해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이 감사의견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현재 파티게임즈는 주권매매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삼정회계법인은 공시를 통해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 △자금지출 관련 내부통제 △특수관계자 범위 및 거래내역 등에서 미비점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옐로모바일은 파티게임즈의 감사의견 거절 공시가 나온 이후에서야 내부 논의를 시작해 유증 참여 계획을 철회했다. 모다 인수 결정 전에 이뤄진 옐로모바일의 실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파티게임즈 감사보고서가 제출된 이후에 추가적인 사항을 점검해보려고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며 "공시가 난 이후 빠르게 내부 회의를 진행해 유증 참여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업체에 대한 추가적인 M&A 추진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옐로모바일은 향후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옐로모바일은 모다가 갖고 있던 비엔엠홀딩스(아이템베이), 파티게임즈 등과 협력해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었다.
이번 유증 참여 철회로 인해 옐로모바일에 대한 시장의 불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옐로모바일이 주주로 참여한다는 것에 기대를 걸고 투자했던 모다 주주들도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에도 동양네트웍스 유증 참여 결정 공시를 낸 이후 지난해 말 계획을 철회했었다. 다른 상장사 M&A 추진 과정에서도 이러한 이력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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