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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산업 CB 전환가, 1년만에 절반 이하로 주당 '9335원→4530원' 뚝...신한금융투자 수익 '불투명'

김동희 기자공개 2018-03-23 07:56:2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아진산업이 발행한 제4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가격이 1년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최초 발행가액의 75%까지 조정하는 조건이었지만 잇따른 유무상 증자로 전환가격 기준이 대폭 하향됐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자인 신한금융투자가 수익을 볼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아진산업의 현재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훨씬 낮게 형성돼 있어 전환권 행사기간인 3월 29일 이후 권리 행사에 나서도 투자수익을 얻기는 힘든 상황이다.

아진산업은 지난해 3월 29일 제4회차 CB 245억원을 발행했다. 만기는 5년이며 이자와 만기보장수익률은 0%다. 신한금융투자가 단독 투자자로 참여했다.

전환가격은 발행 당시 주당 9335원이었으나 1년 동안 4차례 조정을 거쳐 최초 전환가의 48%인 4530원까지 떨어졌다.

아진산업 CB는 최초 발행가격의 75%인 7017원까지 하향할 수 있었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6월 29일 7520원에 이어 9월 29일 7017원의 최저한도까지 조정됐다.

이후 추가적인 조정사유는 발생하지 않을 줄 알았으나 회사가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잇따라 진행하면서 올 들어 다시 전환가격이 하락했다. 전환가격을 산정하는 기준이 크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아진산업은 최근 주주배정후 일반공모증자를 통해 312억원을 조달했다. 기존 주주 청약률은 104.67%이며 발행주식수는 965만주, 주당 발행가액은 3235원이다. 지난 20일에는 기준가격 3470원에 무상증자 권리락도 진행했다.

아진산업의 신주 발행가격이 시가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CB 전환가격을 추가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무상증자도 마찬가지여서 지난 20일 전환가격이 5888원으로 하락한데 이어 21일 4530원으로 조정됐다. 최초 발행각격의 48% 수준까지 CB 전환가가 하락한 셈이다.

앞으로 아진산업이 시가보다 낮은가격에 주식을 발행하지 않는 한 추가적인 가격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환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투자자인 신한금융투자가 당장 수혜를 누리지는 못할 전망이다. 여전히 시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1월 조기상환받은 7억원을 제외한 238억원의 CB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아직 권리행사에 나설 실익이 없는 상황이다. 전일(21일) 아진산업의 종가는 3585원으로 전환가격보다 21% 낮았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은 수익구간에 들어섰지만 CB투자자는 아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신한금융투자는 향후 아진산업의 펀더멘털이 개선돼 주가가 상승할 때까지 당분간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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