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운용, 투자일임 계약고 정체에 '고민' 2015년 자금유출 심화, 2년째 4조원대 머물러…"해외 기관서 자금 유치할 것"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26 14:37:3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2일 15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투자일임계약고가 최근 2년간 정체 상태다. 2014년 8조원을 웃돌았으나 급격한 자금유출 이후, 최근 2년 연속 4조원대에 머물러 있다. 투자일임수수료를 주수익원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계약고가 늘지 않아 운용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22일 금융투자업계 공시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작년말 기준 투자일임계약금액은 4조 3541억원이다. 12개 기관투자가들과 41건의 투자일임계약을 맺고 있다. 주 고객은 투자일임계약금액의 68%를 차지하고 있는 연기금이다. 다음으로 22%의 비중을 가진 고객은 보험사(특별계정)다. 이 밖에 금융투자업자, 은행, 공제회와 투자일임계약을 맺고 있다.
투자일임계약금액과 달리 투자일임평가금액은 6조2232억원에 달한다.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유입된 자금을 운용해 평가금액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들로부터 받은 자금은 주로 주식 등 지분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 비중은 전체 평가금액 중 87%에 달하는 수준이다. 2016년말 기준 지분증권의 비중은 74.27%였던 점과 비교하면 13.14% 증가한 셈이다. 계약금액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분증권 투자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보험사 자금이 2016년말 1조 4850억원에서 작년말 9746억원으로 줄면서 한층 더 공격적인 운용을 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나머지 투자일임재산은 채무증권 5276억원, 펀드 등 수익증권 1149억원, 유동성자산 1208억원 등으로 일임재산을 굴렸다.
이처럼 평가금액이 대폭 불어나면서 지난해 일임수수료로만 136억원을 벌었다. 전년대비 12억원의 수수료수입이 증가했다. 이는 전체 영업수익의 이는 영업수익의 60%에 가까운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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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투자일임계약고가 정체 상태에 있다는 점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투자일임계약금액은 2014년말 8조2442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컸다. 당시 계약금액은 창립 이후 최고로 많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5년 5조1968억원으로 급격한 자금유출이 일어났고, 2016년 4조4064억원 또 한번 계약고가 줄었다. 2017년말에는 4조 3541억원으로 전년대비 523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약금액에서 보면 감소 폭이 1%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 사실상 계약고가 정체되는 것으로 보인다.
급격한 자금유출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투자일임계약금액이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2015년에만 해도 투자일임수수료로 200억원을 넘게 벌기도 했다. 하지만 운용수익률이 하락하자 계약고가 쪼그라 들었고, 수수료 수입도 10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계약고를 늘리기 위해서 운용을 잘해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일임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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