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김도진 기업은행장, 15개월만에 새 진용 갖췄다 여러 번 걸친 임원인사…영업통 전진 배치

윤지혜 기자공개 2018-03-30 08:49:2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취임한 지 1년을 조금 넘겨 새로운 진용을 구축했다. 김 행장이 지난 2016년 말 취임한 후 네 차례 임원인사와 한 번의 조직개편을 단행한 결과다. 매번 인사폭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여러번에 걸쳐 조직에 변화를 준 점이 특징이다. 지난 21일 두 명의 부행장 인사를 끝으로 본격적인 '김도진 호(號)'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연초 승진 인사 후 보직이 확정되지 않았던 두 명의 부행장 인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최석호 부행장은 기업고객그룹, 정재섭 부행장은 카드·신탁사업그룹을 이끌게 됐다. 최현숙 부행장은 보직을 변경해 여신운영그룹으로 갔다.

김 행장은 지난 2016년 12월 취임 직후 얼마 지나지 않은 2017년 1월 중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같은 해 7월 두번째 정기인사, 9월말 후속인사를 실시했으며 해가 바뀐 2018년 1월 인사까지 포함, 취임 후 총 서너 차례 임원인사가 있었다.

우선 1월 정기인사에서는 배용덕, 김창호, 오혁수, 최현숙 등 본부장이 임기만료를 맞는 임원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임 부행장직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7월 중순 실시된 인사에서는 임원승진이 없는 이례적인 정기인사를 치렀다. 통상적으로 기업은행은 매년 상·하반기에 정기인사를 통해 지역본부장 이상 임원급 승진이 있는데 인사이동만 있었던 것이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처럼 임원급 승진인사가 없던 사례는 사실상 창립 이후 처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인사 후 3개월여 만에 임기가 만료되는 일부 부행장의 후속 인사를 따로 하는 형태를 취했다.

올해 들어서는 본격적인 김 행장 체제 아래 부행장단 변화가 있었지만 이 역시 두 번에 거쳐 이뤄졌다.

김 행장의 조직 구성이 이번 주 돼서야 마무리된 이유는 상반기 인사에서 공석이 없는 상태에서 승진자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손현상, 서정학, 최석호, 정재섭 등 4명을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는데 최 부행장과 정 부행장의 경우 보직을 정하지 않고 조사역이라는 임시직함을 줬다. 임기 만료 혹은 이동이 예정된 두 명의 부행장이 물러나야 그 자리가 채워지는 구조다.

김 행장은 이 과정에서 각 보직에 누가 적합한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걸로 보인다.

퇴임 예정자들을 미리 고려해 승진 대상자들을 먼저 올리는 등 조치를 취한 것도 이 같은 일환이다. 3월 조헌수, 황영석 부행장이 퇴임하게되면서 기업고객그룹과 여신운영그룹이 공석이 됐지만 기존 카드·신탁사업그룹을 이끌던 최현숙 부행장이 여신운영그룹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각 부행장들에 더 적합한 보직을 결정하느라 상반기 인사가 3월이 돼서 마무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1년 넘게 진행된 김 행장 체제 인사 특징은 영업통를 전진 배치했다는 점이다.

은행에서 영업통이나 전략통이 부행장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편이긴 하지만 김 행장이 은행 기치로 내건 '동반자금융'을 염두에 둔 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석호 신임 부행장은 부장 시절부터 기업고객 업무와 중소기업금융을 맡은 영업통으로 볼 수 있다. 정재섭 부행장 또한 여의도기업금융센터장, 본부기업금융센터장, 기관고객부장, 남중지역본부장, 영업부장(본부장)을 두루 거쳤다.

중소기업 전문가로 꼽혔던 이들 선임까지 마무리되면서 중소기업 금융시장 1위라는 임무를 완수하고 동반자금융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 측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공공기관 마케팅에서 폭넓은 영업력과 남다른 고객관리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임원 승진 이유를 밝혔다.

clip20180323111540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