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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만기 폭탄' 한화건설, 숨가쁜 조달 공사모 잇따라 발행, BBB급 한계 속 상반기 3000억 상환 사력

김시목 기자공개 2018-03-27 13:24:5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예정된 한화건설이 숨가쁜 조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초 사모채로 시작해 공사모 시장을 넘나들며 자금마련에 나서고 있다. BBB급 신용도와 비우호적 조달 여건 탓에 다양한 수단으로 상환자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전날(22일) 350억원 어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트랜치(tranche)는 1년 단일물, 발행금리는 3.9% 수준이다. 이번 사모사채 발행 제반 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IBK투자증권 등이 채권을 인수해갔다.

한화건설은 앞선 2월에 이미 한 차례 사모채를 발행했다. 당시 300억원 규모를 조달해간 것을 고려하면 1분기 총 650억원 가량을 사모시장에서 마련한 셈이다. 트랜치와 조달금리는 두 차례 모두 동일했다. 단기물 회사채에도 비교적 저금리에 투자자를 모았다.

한화건설의 사모 시장 출입은 신용등급 하락 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과거 2013~2015년에는 사모뿐만 아니라 공모채 시장에서의 자금조달도 적잖게 이뤄졌다. 하지만 2017년 이후는 공모 대신 사모채를 통해서만 차환 및 운영자금을 조달해오고 있다.

한화건설의 마지막 공모채 조달은 지난 2015년 6월이다. 당시 신용등급 'A-'로 발행에 나서 3년물 1900억 원 규모를 한 번에 조달했다.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진 같은 해 11월 이후부터는 (콜옵션부 포함)사모채, 교환사채 등 사모로만 자금을 조달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대규모 회사채 만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모시장에서 잇따라 자금을 조달해가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사모시장 조달을 통해 민평금리를 낮춘 뒤 유리한 여건에서 대규모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건설은 3년 만에 공모채 발행 계획을 확정했다. 내달 말 최소 300억원 이상 자금조달이 목표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구성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주관사로 낙점한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BBB급 한화건설의 공모채 투자자 모집이 순탄히 마무리될 지에 대해선 미지수란 평가가 나온다. A급도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갈리는 가운데 한화건설 채권은 BBB급이란 점, 부정적 시각이 적잖은 건설업종이란 점에서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조달 자금은 모두 오는 4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4월에만 총 세 차례에 걸쳐 800억원의 회사채를 갚아야 한다. 모두 지난해 1년 만기로 조달한 사모사채다. 두 달 뒤에는 19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만기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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