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성공 우리銀, 과점주주 배당금 얼마 받았나 2017년 주당 배당금 600원 결의…IMM프라이빗에쿼티 234억 챙겨
윤지혜 기자공개 2018-03-30 08:49:3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3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7년 초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이 근 3년 만에 최고 배당금과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작년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을 모두 합한 1주당 배당금은 600원이다. 작년 민영화라는 큰 변화를 겪은 우리은행이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기 위해 배당금을 높인 것이다.민영화 체제로 들어선 과점주주들은 적게는 100억원대에서 200억 이상 배당금을 챙겨갔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6%)을 보유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약 234억원 수준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23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제184기 주주총회에서 주당 결산배당금을 500원으로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3.1%다.
이번 배당은 최근 3년 내 최대 규모다. 우리은행은 2015년 중간과 결산배당을 합해 500원 배당을 실시했으며, 2016년에는 중간배당 없이 400원의 결산배당만 했다.
작년에는 1월 민영화에 성공한 후 상반기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당초 시장은 중간배당금을 250원으로 예상하기도 했으나 우선 10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결산배당금을 500원으로 높이면서 작년 한 해 총 600원의 배당금을 기록하게 됐다. 주당 600원으로 추산한 총 배당액은 4039억6274만원이다.
이를 보유주식 만큼 환산하면 IMM PE가 234억3600만원, 4% 지분 보유주주인 한화생명, 동양생명, 키움증권 등 약 162억2400만원 수준을 가져간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배당률 또한 다른 금융사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높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 시가배당률은 2.9%, 하나금융지주 3.05% 보다 높은 수준이며 KB금융(3.1%)과 동일하다. 근 1개월 여타 금융지주의 주가 레인지는 4만원~6만원인 반면 우리은행은 1만500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시총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은행이 상당히 높은 배당률을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은행이 배당률을 높인 이유는 민영화 성공에 방점을 둘 수 있다. 은행은 새로운 과점주주 체제로 이사진이 구성된 이래 줄곧 배당확대 기조를 내세웠다. 우리은행 과점주주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모인 만큼 이익을 환원해주겠다는 취지에서다.
우리은행이 역대 최고 실적을 연달아 갱신한 점도 배당금 확대에 힘을 실어줬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당기순이익 1조51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0% 상승한 수준이며 근 3년 실적 추이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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