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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반대했지만…하나UBS운용 92억 배당 주총 결의...UBS, 지분 매각 앞두고 49억 챙길 듯

이효범 기자공개 2018-04-02 10:46:5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30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2017년 결산배당을 두고 주주인 하나금융투자와 UBS의 의견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최대주주인 UBS 의사대로 하나UBS자산운용은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키로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하나UBS자산운용 주총에서 배당금 지급을 미루고자 했다. 하지만 배당 유보안은 주총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UBS와 결별을 선언한 가운데 결국 하나UBS자산운용의 배당금을 나눌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96억2000만원의 배당금 지급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에서 배당과 관련한 2개의 안건을 논의했다. 배당금을 지급과 배당금 지급 유보 안건이 동시에 올랐다. 각 안건은 최대주주인 UBS와 2대주주인 하나금융투자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하나UBS자산운용의 지분율 51% 보유한 UBS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지분 매각을 앞두고 배당금까지 챙길 수 있게 됐다. 과반 이상의 지분을 가진 UBS의 찬성으로 해당 안건은 통과됐다.

반면 배당금 지급을 유보하는 안건은 부결됐다. 49%의 지분을 보유한 하나금융투자가 찬성했지만 안건을 통과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보류된 상태라 UBS와 거래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하나UBS자산운용의 배당금 지급을 유보하는데 찬성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부터 하나UBS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UBS의 지분 51% 전량을 인수하는 거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하나USB자산운용 대주주 변경승인 심사를 중단하면서 도는 거래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주주총회에서 배당안건이 통과되면서 최대주주인 UBS는 49억원가량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2대 주주인 하나금융투자는 배당금 47억원을 지급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추진해왔던 UBS 측과 지분매매 거래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배당금을 나눌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며 "하나금융투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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