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UBS운용, 비용통제 불구 순이익 뒷걸음질 일임자산 1조 이상 순유출 탓..인건비 등 영업비용은 전년과 동일
이승우 기자공개 2018-03-23 08:24:31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력 감소로 비용이 통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UBS자산운용이 이익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UBS간 결별을 약속한 가운데 이익창출의 기반인 운용자산이 줄어들면서 순이익도 줄어들고 있다. 특히 하나UBS자산운용의 일임자산이 1조원 이상 순유출됐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UBS자산운용의 순이익은 105억원으로 2016년 111억원에 비해 6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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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운용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26억원을 기록했지만 일임보수가 2016년 대비 5억원 줄어든 69억원을 기록했다. 일임보수 감소분만큼 순이익이 줄어든 셈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작년말 일임자산은 3조9603억원이다. 이는 2016년말 5조6526억원에 비해 1조6000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일임자산은 기본 보수에 더해 성과보수도 책정된 경우가 많아 자산이 줄어들수록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임자산중에는 법인들의 단기 위탁자금도 있으나 성과보수가 책정되는 주식형 자금은 수익에 큰 영향을 준다"며 "하나UBS운용의 일임자산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 향후 이익 감소를 더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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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자산 감소로 하나UBS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성과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하나UBS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그동안 증가세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7000억원 가량 줄어든 22조402억원을 기록했다.
비용은 늘어나지 않았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172억원으로 2016년과 동일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수를 83명에서 77명으로 줄이면서 판매관리비를 줄인 점이 비용 통제에 큰 역할을 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지난해 판관비는 154억원으로 2016년 158억원 대비 오히려 줄었다.
업계에서는 하나UBS자산운용의 운용자산과 이익 감소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과 UBS가 이미 결별을 예고한 상태에서 금융위원회가 관련 심사를 보류하면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회사인 하나금융투자와 계열사 KEB하나은행의 지원 정도가 자금 이탈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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