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부실 진원지 中공장 정상화 방안은 더블스타 판매 네트워크 활용 시너지 기대…국내공장 생산량 축소 우려
임정수 기자공개 2018-04-02 08:17:3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1일 1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이 확정되면서 부실의 근본 원인이었던 중국 공장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공장 정상화 없이는 고질적인 적자 구조가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이다.금호타이어는 1일 노조원 과반수 이상이 해외 매각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확정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고 더블스타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6463억원을 투입해 최대 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
해외 매각이 확정되면서 금호타이어 부실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중국 공장에 대한 정상화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금호타이어는 2006년부터 2009년 현지에서 빚을 내 중국 남경, 천진, 장춘 등지에 현지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수요 부족 등으로 가동률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해 적자를 이어왔다. 중국 부실의 영향으로 2017년에는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지속되며 117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매각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영업력도 크게 약화됐다. 워크아웃 기간 동안 설비투자가 지연되면서 고인치· 고성능 타이어와 관련한 시장 수요에도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 경영 정상화에 중국을 비롯한 해외 영업력 회복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태다.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이 되면서 중국 공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잇다. 더블스타는 2016년 매출 기준으로 중국 타이어 업계 5위의 점유율(5.6%)을 갖고 있다. 특히 버스·트럭용 타이어(TBR) 시장에서 상위 3위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판매망이 4500개에 이른다.
더블스타가 보유한 중국 시장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호타이어의 승용차용 타이어(PCR)를 판매하면 점유율 하락에 시달리는 중국 공장의 수요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블스타는 TBR , 금호타이어는 PCR로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아 이해상충이 없다는 점도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매각되면서 중국 완성차용 타이어(OE)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OE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유통망을 활용해 RE시장 점유율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이전한 남경 공장과 미국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공장 가동률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중국과 미국 등의 가동률이 상승하면 더블스타가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공장의 생산 물량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호타이어 노조에서는 먹튀 우려와 함께 국내 공장 생산량 축소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해 왔다.
이와 관련해 더블스타는 최소 3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국내 공장의 발전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기로 했다. 또 채권단은 5년동안 지분을 팔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3년 이후 고용 유지는 장담할 수 없고 국내 공장 투자는 매각 합의안에 담겨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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