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호주 'JR듀티프리' 인수 성사될까 삼정KPMG 자문..매매가 눈높이 등 변수
한형주 기자공개 2018-04-20 09:17:5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7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형 면세업체인 롯데면세점이 호주 동종기업을 타깃으로 첫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거래)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돼 M&A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거래 초기 단계로 딜 사이즈는 미정이며, 롯데의 인수 의지가 강한지도 확실치 않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최근 삼정KPMG를 자문사로 호주 면세점 사업자인 'JR듀티프리(JR DUTY FREE)'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약 2년 전 JR듀티프리 경영권 매각을 위한 경쟁입찰이 진행될 때도 한국의 전략적투자자(SI)로서 비딩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거래 조건 등이 불만족스러워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가 이번에 바이아웃(Buy-out)을 재타진하는 것이다. 기존 입찰 흥행에 실패한 매도자 측에서 인수후보 물색이 어렵다고 판단, 롯데면세점을 다시 불러 수의계약(프라이빗 딜) 논의를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롯데면세점이 매각자로부터 JR듀티프리 실사 기회를 부여받은지는 얼마 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적정 인수가 산정을 위한 밸류에이션도 구체화되지 않았을 시점이다.
거래 규모가 크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JR듀티프리의 실적과 현금창출력 지표(EBITDA)가 대체로 안좋아 롯데면세점이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가격이 높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거래 확실성(Deal Certainty)과 더불어 롯데 측 인수 의향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는 설명이다.
롯데면세점은 매출 기준 글로벌 점유율(M/S) 2위에 해당하는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JR듀티프리 인수가 현실화된다면 1위 사업자인 스위스 '듀프리(Dufry)'의 자리도 넘볼 만큼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JR듀티프리는 세계 17위 정도의 M/S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기준 연 매출은 6억7000만유로(약 8800억원)로, 같은 기간 47억8300억유로(약 6조3000억원) 수준인 롯데면세점에는 다소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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