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거듭된 변신…지배받는 지주회사 [Holdings & Company]①한화석화 분할 '한화에너지' 모태…삼성종합화학·토탈 인수로 사업구조 완성
김현동 기자공개 2018-04-19 08:15:24
[편집자주]
지주사 전환은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한 히든카드다. 추가 자금 없이 수직적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주사는 지배구조의 핵인 동시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다. 기업 분류의 한 카테고리를 차지한지 오래다. 한국 재계에 지주사 시스템이 뿌리내린지 15년이 지났다. 그룹 지배구조의 상징이 된 지주사들의 수익구조와 지배구조, 맨파워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8일 13: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주회사면서도 지배회사와 최상위 지배회사를 두고 있는 이례적인 구조다. 이는 한화그룹의 3세 경영권 승계와 연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한화종합화학(옛 한양화학)은 1999년 7월1일자로 한화종합화학(분할신설회사)과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케미칼)으로 분할됐다. 분할신설된 한화종합화학은 2007년12월17일 다시금 물적분할돼 여수열병합발전과 군장열병합발전이 만들어진다. 여수열병합발전과 군장열병합발전은 2012년 11월 합병돼 한화에너지로 재탄생한다.
한화에너지 탄생에 앞서 2001년 한화S&C가 만들어졌다. ㈜한화에서 분사된 한화S&C는 ㈜한화(67%)와 김승연(33%) 회장이 주요 주주였다. 그런데 2005년 최대주주가 김동관·동원·동선으로 변경된다. 이후 한화S&C는 2008년 군장열병합발전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2010년에는 군장열병합발전에서 인적분할된 투자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했다. 군장열병합발전과 여수열병합발전의 합병으로 한화S&C는 한화에너지를 지배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한화종합화학을 두 차례나 분할신설해 한화에너지를 만들고, 오너 3세는 큰 힘 들이지 않고 이 회사를 차지했다.
'한화S&C-한화에너지'라는 연결고리에 '한화종합화학'이 추가된 것은 2015년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통해서였다.
한화그룹은 2014년 6월 삼성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했다. 기존 삼성종합화학은 2003년 영업활동과 관련된 자산과 부채를 현물출자해 삼성토탈(현 한화토탈)을 설립하고 2004년부터 지주회사로 전환됐다. 테레프탈산(TPA) 생산, 판매와 함께 계열사 지분을 취득해 사업 활동을 지배하는 역할도 병행했다. 삼성종합화학은 한화그룹에 인수되기 1년 전 삼성석유화학과 합병했고, 이를 통해 별도 사업없는 순수 지주회사에서 사업 지주회사로 변신했다.
삼성그룹 화학 부문의 사업 지주회사였던 삼성종합화학은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삼성에서 한화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를 통해 한화종합화학은 한화그룹 오너 3세의 실질적인 자금줄 역할을 하게 됐다. 2008년까지만 해도 한화종합화학의 지배회사는 한화석유화학이고, 최상위 지배회사는 ㈜한화였다. 2009년에는 지배회사 군장열병합발전, 최상위 지배회사 한화S&C로 변경됐다. 한화에너지 탄생과 삼성석유화학·삼성토탈 인수 후 한화종합화학은 지배회사 한화에너지(72.5%), 최상위 지배회사 옛 한화S&C(현 에이치솔루션)로 위상이 변경됐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