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림창투, 2년만에 여성기업펀드 100% 소진 퍼스트바이오 투자로 포트폴리오 구성 마무리
정강훈 기자공개 2018-04-23 07:50:5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림창업투자가 펀드 결성 2년만에 여성기업펀드 투자를 모두 마쳤다. 결성 직후부터 발빠르게 투자에 매진한 결과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수림창투가 운용하는 '수림여성창조기업벤처투자조합'은 최근 단행된 퍼스트바이오 투자로 투자여력을 모두 소진했다. 시리즈B 성격의 이번 클럽딜은 총 190억원 규모로 이뤄졌으며 LSK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이 참여했다. 수림창투는 2016년에도 인터베스트,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퍼스트바이오에 투자했었다.
펀드는 2015년 12월 145억원 규모로 결성된 이후 약 2년 4개월만에 투자를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해당 펀드는 모태펀드의 2015년 3차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결성된 펀드다. 약정총액의 60%를 최대주주나 대표이사가 여성인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여성기업펀드는 주목적 투자 대상을 찾기가 쉽지 않아 벤처캐피탈이 기피하던 분야였다. 하지만 수림창투는 벤처업계의 변화에 주목했다. 새로 출범하는 바이오 벤처기업 중에 여성 대표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수림창투는 투자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도전장을 내민 결과 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그 결과 설립 1년여만에 실질적인 '1호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정책적 펀드의 경우 대부분 운용사들이 의무투자 비율을 준수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반면 수림창투는 운용 1년여만에 의무투자를 모두 마쳤다. 처음 구상했던 운용 전략대로 주로 바이오·헬스케어에 투자를 집중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성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펀드는 퍼스트바이오 외에 수젠텍, 큐라켐 등의 업체에 투자했다. 올해부터 피투자업체의 상장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회수 성과도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호 펀드의 투자를 모두 마친 수림창투는 올해 다시 펀드레이징에 고삐를 쥔다는 계획이다. 공격적인 투자로 투자여력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어 투자 재원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조선업 펀드, 수산 펀드 등 특수목적 펀드여서 폭넓게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필요하기도 하다.
현재 모태펀드(엔젤세컨더리 펀드)와 국민연금 등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짧은 업력 탓에 아직 트랙 레코드는 부족하지만 탁월한 딜 소싱 능력과 탄탄한 팀워크, 책임 운용 체제를 앞세워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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