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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A급 건설채 흥행 이어갈까 [Weekly Brief]대림산업·SK건설 성공적 조달…AA급 회사채도 대거 출격

이길용 기자공개 2018-04-24 08:40:4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3일 09: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회사채 미매각이 발생한 포스코건설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번주(4월 23~27일) 공모채 복귀전을 갖는다. 대림산업, SK건설 등 A급 건설사들이 잇따라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것이 이번 채권 발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급이 안정적인 AA급 기업들은 무난하게 주문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24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이며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민평에 '-30~1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IBK투자증권이다. 인수단으로는 유안타증권과 키움증권이 합류했다. 수수료는 15bp가 책정됐다.

A급 건설사들은 공모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A0)은 자체 최대 규모인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SK건설(A-)은 공모 금액의 9배에 달하는 주문을 확보했다. 높은 금리를 원하는 수요가 A급 건설사 수요예측 훈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0월 공모채 시장에서 참패를 맛봤다. 해외 손실 등이 지속되면서 3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외면했다. 당시 2·3년물로 총 1300억원을 모집하려고 했던 포스코건설은 주문이 200억원에 그쳐 미매각 금액이 1100억원에 달했다.

포스코건설은 공모채 시장에서 차입 장기화와 조달 극대화를 노린다. 증권신고서에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고 명시해 수요예측 성적이 좋을 경우 대림산업과 마찬가지로 증액 규모를 최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AA급 회사채도 이번주 수요예측이 대거 예정돼 있다. 한화테크윈은 23일 3·5년물 12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서브원(AA-), 롯데렌탈(AA-), 삼천리(AA+)는 아직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수요예측이 오는 25~26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AA급 회사채의 경우 올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수급이 안정적이다. 한화테크윈, 서브원, 롯데렌탈, 삼천리 모두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곳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신용 이슈가 없어 원하는 수준의 주문을 받는 데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은행들도 공모채 시장을 찾을 계획이다. 제주은행과 부산은행은 오는 24일과 25일 각각 500억원과 1000억원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부산은행의 경우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발행된다. 금리는 4.2~4.6%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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