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언스, '홀로서기 7년' 바텍 핵심 계열사로 [the 강한기업]2011년 분사 후 매출액 1000억 돌파, 노창준 회장 지배 연결고리
강철 기자공개 2018-04-26 13:54: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텍그룹 계열 디지털 엑스레이(X-ray) 시스템 전문기업인 레이언스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477억원이던 매출액은 5년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부터는 매년 2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중이다.2007년 바텍의 디지털 방사선 촬영(DR) 사업부로 출범한 레이언스는 2011년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지 7년이 지난 현재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 디텍터·구강센서 찾는 해외 고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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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173억원, 순이익은 144억원이다. 2015년부터 3년 연속으로 2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6.2%다. 2016년 대비 2%포인트 가량 하락했으나 15% 이상의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액 285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우수한 실적 추이를 이어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년 동기대비 15%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 52억원은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다.
주력 제품인 TFT(Thin Film Transistor) 디텍터의 해외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 전반적인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레이언스는 지난해부터 미국 신규 거래처에 무선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미국 자회사인 오스코(OSKO)의 중남미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오스코는 레이언스가 해외 판매 증대를 위해 2016년 9월 인수한 엑스레이 부품사다.
CMOS(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디텍터, 치과용 구강센서(Intro Oral Sensor)도 판매 증가세가 꾸준하게 이어졌다. 치과용 구강센서의 경우 인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덕분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가량 늘었다. 누적 생산량은 최근 8만대를 돌파했다.
레이언스는 올해 매출액이 2017년의 106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개발한 구강센서의 해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여러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출시를 앞둔 만큼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태우 레이언스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디텍터 시장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탁월한 이미징 기술을 보유한 CMOS 디텍터를 비롯해 각종 신제품을 개발한 것이 글로벌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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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분사 후 고속 성장, 핵심 계열 안착
레이언스는 2007년 바텍의 디지털 방사선 촬영 사업부로 출범했다. 바텍은 당시 덴탈 영상 기기를 중심으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었다. 디지털 방사선 촬영 사업부를 신설해 디텍터 부문에서의 새로운 시너지를 모색하고자 했다.
2011년 5월 분사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2012년 10월 휴먼레이를 합병하며 CMOS 디텍터 사업을 장착했다. 2013년 4월에는 제너레이터 부문을 바텍에 양도하며 디텍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고속 촬영이 가능한 CMOS 디텍터, 대형 TFT 디텍터, I/O Sensor 등의 원천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디텍터 사업은 연 평균 20%의 영업이익률을 내며 레이언스의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레이언스는 역대 최대 수익을 달성한 2015년 말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이듬해 4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2016년 하반기에는 오스코와 OSKO MEX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노창준 바텍그룹 회장은 지난해 초 레이언스를 축으로 하는 지배구조 정비를 단행했다. 지주회사인 바텍이우홀딩스가 보유한 Vatech America 지분과 바텍 소유의 레이언스 지분을 교환했다. 그 결과 레이언스의 지위가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격상됐다. 아울러 '노 회장→바텍이우홀딩스→바텍·레이언스→기타 계열사'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바텍그룹에서 레이언스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연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는 계열사는 바텍과 레이언스 뿐이다. 노 회장은 지난달 핵심 측근인 김태우 바텍이우중앙연구소장을 대표로 선임하며 레이언스에 힘을 실었다.
바텍이우홀딩스 측은 "레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디텍터 제조 라인업을 구축한 강소 기업"이라며 "디텍터, 덴탈 이미징, I/O Sensor 등에서 차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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