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바텍, '지주사 활용 확장' 성장 밑거름②2010년부터 구축 착수…해외 계열사는 대부분 바텍이 지배
강철 기자공개 2017-06-12 10:06:00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텍그룹은 국내 8개, 해외 16개 등 총 2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07년 6개에 불과했던 계열사는 10년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력 사업군인 치과용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개발, 제조, 판매, 통합 솔루션 제공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구축한 결과다.노창준 바텍그룹 회장은 지분 77%를 보유한 바텍이우홀딩스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바텍이우홀딩스는 바텍, 레이언스, 우리엔, 이우소프트, 바텍ENG 등 주요 그룹사들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바텍이우홀딩스의 지배를 받지 않는 계열사는 노 회장의 개인회사인 바텍S&C 뿐이다.
지주회사 체제 구축이 본격 시작된 건 2010년 4월이다. 당시 이우테크놀로지였던 바텍이우홀딩스는 의료기기 엔지니어링, CT장비 제조, 엑스레이 부문을 물적분할해 바텍ENG, 이우덴탈, 바텍휴먼레이를 신설했다.
2012년 10월엔 동물병원 통합솔루션 기업인 우리엔을, 2013년 1월엔 덴탈 소프트웨어 업체인 이우소프트를 각각 설립했다. 바텍이우홀딩스가 자회사를 늘리는 동안 바텍은 바텍코리아(의료기기 판매·수리), 레이언스(의료기기 제조)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이우덴탈은 바텍에, 바텍휴먼레이는 레이언스에 합병됐다. 바텍의 100% 자회사였던 레이언스는 지배구조 정비를 위해 바텍휴먼레이 합병, 유상증자 등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최대주주가 바텍이우홀딩스(31.6%)로 변경됐다. 이를 통해 '노 회장→바텍이우홀딩스→바텍·레이언스·우리엔·이우소프트·바텍ENG'로 이어지는 지금의 지배구조가 만들어졌다.
노 회장은 지주회사 체체 구축 이후에도 일부 그룹사들의 지분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노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바텍(지분율 6.3%), 레이언스(4.2%), 바텍ENG(40.2%) 등이다.
계열사들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지분 보유로 해석된다. 노 회장은 바텍이우홀딩스 대표 외에 레이언스, 바텍코리아, 바텍S&C, 바텍ENG, 이우소프트, 우리엔의 등기이사로 재직하며 직접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
바텍그룹은 미국, 중국, 인도, 호주,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 각지에 계열사를 두고 있다. 대부분 덴탈 의료기기의 현지 판매를 위해 설립한 거점들이다.
바텍이우홀딩스는 이우테크놀로지 시절부터 미국, 중국, 영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에 지사를 운영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스페인, 프랑스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지주회사 전환에 돌입한 2010년부터는 바텍의 글로벌 판매 부문이 분할·신설된 바텍글로벌이 해외 진출을 주도했다. 바텍글로벌은 그룹의 마케팅 전략에 맞춰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호주, 홍콩, 프랑스, 브라질, 러시아 등에 거점을 설립했다. 바텍이우홀딩스가 보유 중이던 일부 해외 계열사 경영권 지분도 바텍글로벌로 넘어갔다.
바텍은 지난해 12월 바텍글로벌을 합병하며 글로벌 판매 부문을 다시 사업부로 편제했다. 덴탈 의료기기의 개발, 생산, 글로벌 판매를 일원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었다. 이 과정에서 바텍글로벌이 보유 중이던 해외 계열사 지분은 모두 바텍으로 흡수됐다.
최근 들어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추진하는 계열사는 레이언스다. 레이언스는 지난해 9월 미국 엑스레이 부품사인 'OSKO'를 인수했다. 10월에는 바텍과 함께 멕시코에 'OSKO Mex'이라는 판매 법인을 설립했다.
바텍이우홀딩스는 지난 2월 미국 법인(Vatech America) 지분 51.1%를 바텍에 넘겼다. 그 결과 바텍이우홀딩스가 경영권을 보유한 해외 계열사는 스페인(VATECH SPAIN) 1개만 남았다. 국내 계열사 경영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해외 거점 설립은 바텍과 레이언스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