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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호실적 훈풍 VS 대어급 딜 등장시 외면 [Market Watch]지피클럽·엘앤피코스메틱, 조단위 IPO딜 대기…주가 상승, 둔화 또는 반납할 가능성

신민규 기자공개 2018-04-27 08:37:2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1분기 실적도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조 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타 화장품 기업이 등장하면 그간 상승분을 반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쟁사들이 시장에서 워낙 높은 몸값에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애경산업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애경산업은 지난달 상장 첫날 종가 3만40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 밴드(2만9100~3만4000원) 최상단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달 후인 25일 기준 주가는 4만4350원으로 공모가(2만9100원)를 52% 상회했다.

1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주가 역시 훈풍이 불고 있는 상황이다. 애경산업은 올해 예상 매출액을 7500억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 순이익은 560억원 수준이다.

국내 화장품 기업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화장품주 대부분이 소폭 반등에 성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애경산업의 경우 상반기 유일하게 상장한 화장품 기업인 데다가 화장품주 섹터의 훈풍 영향을 받아 양호한 주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같은 흐름이 장기적으로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이다. 체력을 갖춘 화장품 기업들이 잇따라 증시 진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경산업에 비해 실적이나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월등히 높다는 점에서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제이엠솔루션(JM solution) 브랜드로 대박을 낸 지피클럽은 올해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지피클럽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한국콜마홀딩스가 지목되면서 한국콜마홀딩스의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할 정도였다.

실적 면에서도 애경산업의 올해 예상 목표치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피클럽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8100억원으로 지난해 10배에 육박했다. 영업이익은 3000억원, 당기순이익은 2500억원 안팎까지 점쳐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피클럽의 예상 시가총액을 6조~10조원 사이에 베팅했다. 올해 예상 순이익을 25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주가수익비율(PER) 25~40배 수준을 적용한 결과다. 애경산업이 19~20배 안팎을 적용했던 것과는 체급 자체가 다른 상황이다.

숨고르기 단계인 엘앤피코스메틱도 올해에는 실적 개선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몸값이 3조원대까지 예상됐다는 점에서 상승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지난해 실적이 다소 부진하다고 해도 애경산업보다는 월등히 높은 상황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286억원, 813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480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의 경우 지난해 3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두 기업만 증시에 진입해도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상당히 쏠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제 막 상장한 애경산업 입장에선 경쟁사 딜의 등장이 반가울 수 없는 이유다. 애경산업의 경우 수요예측 당시 기관들의 관심이 저조해 몸값을 1조원 미만으로 낮췄지만 지피클럽과 엘앤피코스메틱의 경우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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