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갑질논란에도 영구채 강행…주관사 확정 MS·UBS·HSBC·BNP 선정…오너 리스크 고려 없이 발행 추진
이길용 기자공개 2018-04-26 11:01: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5일 18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제안서 검토를 마무리하고 주관사를 결정했다. 오너 일가의 갑질 이슈와 관계없이 자본확충을 위한 하이브리드(hybrid) 채권 발행은 이어간다는 입장이다.대한항공은 지난 4일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외화 신종자본증권 입찰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RFP)를 송부하고 지난 6일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검토 결과 모간스탠리, UBS, HSBC, BNP파리바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5000억원이 넘는 영구채의 콜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한다. 2013년 6월 발행한 2100억원 규모의 영구채와 2015년 11월 3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이 그 대상이다. 각각 발행 후 5년과 3년으로 콜옵션 행사 가능 시점을 설정했다.
재무구조와 신용도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대한항공은 영구채 중 일부만 차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RFP에는 발행 규모를 2억~3억 달러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비율에 여유가 있는 만큼 금리가 높은 영구채 발행 규모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영구채와 유로본드(RegS)를 3억 달러씩 발행했다. 신용도가 개선되는 가운데 6%에 육박하는 금리를 제공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두 딜에서 주관사로 활약했던 중국은행국제유한공사(BOCI)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딜에서는 주관사로 참여하지 못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과를 했지만 오너 일가의 갑질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주가가 하락하며 오너 리스크가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권 시장에서는 별다른 무리 없이 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 투자자들은 오너 리스크보다는 투자자금의 상환 여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구채 발행이 불가피해 대한항공도 회사 차원에서 의지를 갖고 딜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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