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4월 26일 14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NG생명의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리캡) 작업이 이번 주 마무리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KB국민은행 등 ING생명 리파이낸싱 대주단은 이번 주 잔금인출을 앞두고 있다. 일정대로라면 오는 27일 인출된다. 규모는 1조2000억원이다. 대부분의 자금은 유한책임사원(LP) 배당재원으로 쓰인다.
정확한 차주는 ING생명 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 라이프투자유한회사다. 유한회사 성격상 정확한 재무구조를 볼 수는 없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어음 발행내역을 종합하면 라이프투자유한회사에 남은 차입금은 없다. 새로운 차입금이 모두 MBK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로 사용될 수 있는 배경이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8월 라이프투자유한회사를 통해 ING생명 지분을 인수했고 거래금액 1조8400억원 중 7200억원 가량의 인수금융을 사용했다. 이 회사는 대출금을 자산으로 하는 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발행했는데 기초 대출금을 전액 상환하며 어음을 조기회수했다는 공시내역이 나와있다. 현재 라이프투자유한회사에는 차입금이 없다는 의미다.
자본재조정 논의가 시작되던 시점에는 메자닌 대출 2000억원을 포함해 최대 1조4000억원을 차입 규모로 설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높은 금리의 메자닌을 포함시킬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 거래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결정됐다. 자본재조정 작업이 개시되던 때의 ING생명 시가는 지분 59.15%를 기준으로 2조4800억원 내외다. 주가의 50% 수준이다.
업게에선 그동안 신한금융과의 협상 타결이 임박했을 경우 리캡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매각 직전에 차입을 새로 제공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로 신한금융의 배타적 협상권한이 소멸되고 경쟁체제로 돌입하면서 리캡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리캡으로 1조2000억원을 회수하게 되면서 신한금융 등 인수 후보와의 협상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는 관측이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모간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ING생명 경영권 지분 59.15%을 매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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