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ING생명 최대 1.4조 회수 추진 기존 차입금 모두 상환…1.2조~1.4조 리캡진행
윤동희 기자공개 2018-03-20 08:08:4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16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을 통해 최대 1조4000억원을 회수할 전망이다.16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KB국민은행 등 네 개 금융회사와 자본재조정 작업을 준비 중이다. 아직 주선단 확정이나 최종 구조가 나온 것은 아니나 최소 1조2000억원에서 최대 1조4000억원 사이에서 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리캡을 진행하는 차주(라이프투자유한회사)의 차입금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리캡으로 들어가는 1조원대의 자금은 모두 MBK파트너스 회수금으로 계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2013년 8월 특수목적회사(SPC) 라이프투자유한회사를 통해 ING생명 지분 전액을 인수했다. 거래금액은 1조8400억원으로 이중 인수금융 규모는 한도대출(RCF)을 제외하고 7200억원 가량이었다. 회사는 2016년 1조1000억원으로 자본재조정이 포함된 차환(Refinancing) 작업을 진행했다. 한도대출까지 계산하면 1조1900억원이었다. 텀론(Term Loan) 기준으로 4000억원 정도가 증액됐다.
ING생명은 2014년부터 1000억원, 이듬해에는 1820억원, 2016년에는 1670억원을 배당했다. 지난 3분기 공시 기준으로 지난해에도 574억원의 배당이 있었다. 총 5074억원이다. 지난해 상장된 점을 감안하면 이중 라이프투자유한회사로 들어간 배당금은 4840억원으로 계산된다.
2016년도 자본재조정을 통해 증액된 4000억원과 ING생명 배당금 4800억원을 합해 8800억원의 자금이 라이프유한회사의 가용자금으로 들어온 셈이다. 이중 배당금은 선순위투자자(차입금)에, 자본재조정을 통해 얻은 금액은 에쿼티 투자자 중 전환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주식을 들고 있던 새마을금고 등의 투자자에게 우선 배당됐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난해 5월 유가증권에 상장하며 구주매출로 1조1000억원이 유입됐다. 해당 자금으로 차입금을 우선 상환했다는 설명이다.
라이프투자유한회사는 유한회사 특성상 재무제표를 공시하고 있지 않아 차입금 잔액을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이 회사는 2016년 3월 차환을 진행하며 해당 대출금을 자산으로 하는 유동화기업어음(ABCP)와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로 전환했다. 당초 계획은 2019년 3월이 만기였으나 2017년 상반기에 모두 조기상환되고 차환발행이 취소됐다. 기초자산으로 삼은 대출금이 전액 상환됐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라이프투자유한회사에는 차입금이 전무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이번 작업은 자본재조정보다는 새로 차입을 일으키는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 ING생명 지분 59.15%의 시가는 2조4800억원 내외로 주가담보대출에 통상 50% 수준에서 차입 규모를 결정했다. 만약 예상 최대치인 1조4000억원에서 자본재조정이 결정되면 이 대금은 전액 MBK파트너스의 수익으로 잡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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