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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재미 못본' 월드컵 마케팅…올해는? 러시아월드컵 공식 맥주 마케팅 본격화…브루노 신임 사장 경영능력 첫 시험대

안영훈 기자공개 2018-04-27 09:09:5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6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비맥주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였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축구 공식 맥주 마케팅의 효과를 뒤집어버릴 수 있을까. 이번 월드컵 마케팅은 취임 4개월된 브루노 코센티노 오비맥주 사장(한국명 고동우)의 첫 경영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러시아 월드컵 공식 맥주로 선정된 '카스'를 앞세워 본격적인 월드컵 축구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비맥주 월드컵 마케팅의 핵심 주제는 '뒤집어버려'로, 약체로 평가받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마케팅 주제에 맞춰 오비맥주는 카스 로고 상하를 거꾸로 배치한 카스 월드컵 패키지를 내달 1일부터 전국 할인점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한다. 이외 TV 광고, 대규모 응원전도 준비 중이다.

월드컵 마케팅을 2018년 성장 견인차로 삼으려는 오비맥주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까. 4년전 브라질 월드컵 공식 맥주사로 펼친 월드컵 마케팅의 효과만 놓고 보면 성공여부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

오비맥주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한국의 공식 맥주 스폰서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다. 이로 인해 2013년 861억원이었던 광고선전비 지출은 2014년 10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7%나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전년 대비 광고선전비 증가율 7.5%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매출 성장세는 기대에 못 미쳤다. 대대적인 월드컵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오비맥주의 2014년 기준 전년 대비 매출 성장세는 3.05%에 불과했다. 월드컵 마케팅 직전인 2013년은 물론 2012년에도 17%대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오비맥주

2013년 13.2%였던 매출원가 상승률이 2014년 10.7%로 떨어지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세가 크게 줄면서 오비맥주는 2014년 전년 대비 851억원(27.4%) 줄은 2251억원의 당기순이익에 만족해야만 했다.

첫 월드컵 마케팅에서 사실상 재미를 보지 못했던 오비맥주에게는 올해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1월 취임한 브루노 사장에게는 더욱 그렇다.

AB인베브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었던 브로노 코센티노 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전임자인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사장이 AB인베브 중국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오비맥주의 사장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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